연준 빚 4조5,000억달러, 올해부터 줄인다… "양적완화 시대 종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4조5,000억 달러에 달하는 빚을 올해부터 갚아나갈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이는 미국 경제의 상승세가 지속하면서 연준이 양적완화를 종료하고, 점진적인 긴축모드로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6일, 연준 위원 대부분이 미국의 경제가 현재의 추세대로 견조한 회복세를 유지한다면 통화긴축의 강도를 높여야 한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준은 지난달 14~15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4조5,000억 달러에 이르는 연준의 대차대조표를 줄이는 방안을 논의했다.
연준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양적완화를 위해 채권과 모기지 증권 등을 매입해 왔다. 하지만 미 경제가 상승국면에 들어서면서 연준이 그동안 유지해 온 고단위 양적완화 정책에서 긴축으로 방향을 전화하는 주요한 분기점에 서게 된 것이다.
지난달 연준 회의록에 따르면 FOMC 참석자들은 대부분 미국의 경제가 예상대로 좋은 실적을 계속 지속한다면 연방기금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또한 만기도래 채권을 재투자해 온 그동안의 양적완화 정책 역시 올해 안에 변화를 주는 것이 적절하다는데도 의견을 모았다.
연준 위원들은 대차대조표를 줄이는 데는 대부분 동의를 하고 있지만 그 시점과 방법을 둘러싸고는 의견이 제각각 갈리고 있다. 올해 연준 통화정책의 향방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 중 하나는 의회의 예산안 결정이다.
옐런 의장은 지난 달 연준의 경제 전망은 지난해 12월 이후 실질적으로 변한 게 없음을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와 의회에 의한 세제개혁과 예산안 변화에 따라 연준의 결정을 이리저리 바꾸지 않겠다는 생각을 분명히 한 것이다.
한편 지난 주 빌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는 만일 연준이 대차대조표 축소를 올해 말에 시작하더라도 그리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말이 아니라 내년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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