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 금요일’앞두고 인기어종 확보 경쟁 치열
▶ 생태 등 어획량 감소 도매가 3배이상 급등

헌츠포인트 수산물 도매시장을 방문한 한인 수산인들이 막 들어온 싱싱한 생선들을 살펴보고 있다.
연어·도미·대구 등 효자어종 예년수준 매상 기대
부활절을 앞둔 사순절 마지막 주간이 시작되면서 한인 수산업계가 대목 잡기에 분주하다. 특히 하루 매상이 연중 최고라는 ‘성 금요일’((Good Friday)이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인 수산인들의 인기어종 확보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재의 수요일부터 부활절 전날까지 매년 40일 넘게 이어지는 사순절은 종교적인 이유로 전통적으로 육류 판매는 줄고 생선류 판매는 증가한다. 특히 가톨릭 신자와 영국 이민자들은 부활절을 사흘 앞 둔 ‘성 금요일’에 생선을 먹는 전통을 지키고 있어 매년 사순절 마지막 주간은 생선류 판매가 최고조에 달한다.
가톨릭 신자가 대부분인 히스패닉이나 이탈리안 거주 지역 경우, ‘성 금요일’ 하루 매상증가율이 100%에 달한다. 때문에 ‘성 금요일’은 늘 수요가 공급을 크게 초과해 인기어종 경우, 미리미리 주문을 해야 물량을 맞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올해는 어획량 감소에 따른 일부 인기어종의 도매가격 급등으로 특수가 예년만 못할 것이란 우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뉴욕한인수산인협회(회장 이상우)에 따르면 지난주 내내 동부 연안을 강타한 강풍 탓에 인기어종인 생태의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도매가격이 3배나 뛰었다.
이상우 회장은 “효자, 인기어종인 생태 도매가격이 1주일 새 3배나 올라 당황스럽다”며 “수산물은 워낙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이해는 하지만 도매가격이 올랐다고 소매가격을 따라 올릴 수 없기 때문에 매상 타격이 예상 된다”고 밝혔다.
한인 수산업계에 따르면 사순절 시즌 뉴요커들이 많이 찾는 인기어종은 인종을 초월해 생태와 연어, 홍도미(아메리칸 산, 캐리비안 산 등), 흑도미, 대구(북대서양 산), 새우 등이다.
뉴욕한인수산인협회 황규삼 전 회장은 “물량 부족으로 고공행진을 이이오던 연어 가격이 최근 들어 소폭이지만 하락하기 시작해 기대가 크다”며 “노르웨이와 스코틀랜드 쪽 물량이 늘어나기 시작한 것으로 물량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인 수산업계는 플로리다와 캐롤라이나 인근 해역에서 많이 잡히고 있는 미국 삼치(King Fish)가 올해 사순절 시즌, 효자 어종이 될 것이란 기대다.
이 회장은 “사순절 시즌은 수산업계의 한 해 장사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라며 “생태가격 급등이라는 복병을 만났지만 회원 모두가 인기어종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어 개인과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예년 수준의 매상 확보는 가능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인 수산업계에 따르면 히스패닉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은 미국 삼치와 생태, 새우가, 흑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은 전통적으로 생태와 도미가 많이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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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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