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을 비롯한 미국 내 아시안들을 겨냥한 차별과 모욕행위가 날로 극성을 부리고 있어 아시안 커뮤니티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빅베어 산장 주인의 한인여성 인종 모욕과 유나이티드 여객기 사태 등 굵직한 아시안 차별 사건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발생하면서 전국적으로 공분이 일고 있다.
연이어 터지고 있는 아시안 차별과 모욕 사건들은 우발적으로 발생한 개인적 케이스들이 아니다. 미국사회 저류에 강하게 흐르고 있던 비백인 이민자들에 대한 반감이 인종적으로 배타적인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더불어 수면 위로 그 실체를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 그래서 일련의 사태들을 가볍게 여길 수 없는 것이다.
아시안들은 소수민족이면서도 대학 입학사정에서는 역차별 논란이 일어날 정도로 오히려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류사회의 아시안들을 향한 차별적 시선은 여전하다. 이중차별을 당하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많은 아시안들이 모욕적인 차별을 당해도 이를 공론화하기보다는 그냥 묵묵히 견뎌내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 해 뉴욕 맨하탄 한복판에서 백인여성으로부터 욕설과 함께 “네 나라로 돌아가라”는 모욕을 받았던 뉴욕타임스 중국계 기자는 “아시안들은 자신들이 받는 차별이 다른 인종들 경우만큼 심각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CNN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아시안들도 적극적으로 피해사실을 밝히고 고발해야 한다는 촉구이다.
우리가 받는 인종차별은 각자에게 고통스러운 경험이겠지만 결코 개인적 문제로만 끝나서는 안 되는 일이기도 하다. 참고 덮어버리는 것으로는 결코 상황이 나아질 수 없다. 차별에 좀 더 민감해져야 하고 분노할 줄 알아야 한다. 이 분노는 정의로운 공분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차별 문제에 있어 모든 아시안들은 한 배를 타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아시안을 민족별로 구분하지만 가해자들 눈에는 그저 똑같은 아시안들일 뿐이다. 그런 만큼 대처에 있어 한 마음 한 뜻이 돼야 한다. 그런 점에서 유나티이트 사태 대응에 한인 단체들이 적극 참여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민족 간 감정과 차이를 넘어 모든 아시안 커뮤니티가 강력히 연대해 차별과 모욕에 강력히 맞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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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때부터 맥도날도 한인 노인 폭행, 스타벅스 찢어진 눈 그림 등등 아시안 차별은 현 정권과 관계가 별로 없다. 백인과 흑인 심지어 멕들마저 아시안 우습게 보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