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5개월간 146명 사망…인구대비 시카고의 2.5배
▶ 범죄율 전년비 19% 상승…관계당국도 속수무책
볼티모어시의 살인율이 도시 역사상 전례가 없는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지역 일간지 볼티모어 선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5개월간 볼티모어 시에서 살인사건으로 사망한 피해자는 146명으로 지난 1993년 같은 기간 동안 13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이래 24년 만에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 같은 수치는 2016년과 비교해서 32%, 3년 전과 비교해서는 85%가 증가한 것이다.
볼티모어 인구의 4배가 넘는 시카고의 경우 같은 기간 246명의 살인사건 관련 사망자가 발생한 건과 비교, 볼티모어의 살인율은 시카고의 2.5배가 넘는다.
현재까지 사망한 146명의 피해자들의 사망원인은 총기로 인한 피해자가 전체 90% 이상이었고 칼과 둔기를 이용한 폭력, 질식 등의 순이었다.
범죄율도 덩달아 요동치고 있다. 볼티모어시 경찰국에 따르면 볼티모어의 전체 범죄율은 작년 대비 19%가 증가했고 강도사건 17%, 폭행 등을 포함한 강력사건 23%, 주거침입 등 재산피해 관련 범죄는 5%증가했다. 반면 사망사고와 관련 없는 총기사건은 지난달 27일까지 234건이 발생해 작년과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매일같이 발생하는 살인 사건에 관계 당국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시정부는 지난달 초 도시에서 발생하는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연방수사국(FBI)의 범죄 데이터망 공유 및 인력지원 등을 요청했었지만 지난달 26일에는 웨스트 볼티모어 지역에서 연방정부 요원들마저 작전 수행 중 강도습격을 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캐서린 퓨 볼티모어 시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수의 총기 소지자들이 볼티모어 길거리를 활보하고 있는 한 살인을 통제할 방법이 없다”며 “볼티모어의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시정부는 연방정부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는 모든 사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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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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