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초반부터 21세기 현재까지 여러 과학자들은 이산화탄소 및 기타 온실 가스가 지구 기후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1980년대 수퍼 컴퓨터가 더 큰 힘으로 기후를 모델링하게 되면서 지구의 운명은 더욱 분명해졌다. 그 큰 두뇌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세계의 탄소 배출이 조절되지 않으면 지구의 기온이 계속 상승하여 해수면이 빠르게 상승하고, 지금보다 더 강력한 홍수와 태풍이 휘몰아치며, 한쪽에서는 극심한 가뭄과 산불로 식량 부족의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우리에게 경고를 주고 있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경고의 시작을 두 눈 똑바로 뜨고 지켜보고 있다. 전 세계의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사람들은 ‘파리기후협약’을 이해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들, 그리고 공화당 상원의원 22명은 이 협약이 잘못되었다고 지적하며 더 많은 석탄을 파고 더 많은 석유와 천연가스를 얻기 위해 더 많은 구멍을 뚫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파리 협정에 가장 불편해하고 화가나 있는 커뮤니티가 있다. 바로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화석연료 기업들이다.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경고와 회피론 사이의 계속되는 충돌이 그들에게 설자리를 차츰 잃어 가고 있는 모양새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반박할 수 없는 과학적 증거에 직면한 미국은 파리 협약에 머물러야 하는 것이 도덕적으로 필수적이다. 미국 인구가 전 세계 인구의 4%를 약간 넘는 반면, 그들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거의 3분의 1을 배출한다.
파리협정은 기후협약이지만 동시에 미래의 산업에 대한 새로운 글로벌 협약이기도 하다. 이것은 매우 혁신적이며 창의적인 기술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는 비경제적, 비효율적 부작용을 낳을 수 있는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지구 온난화의 물리학을 막기 위해 2015년 12 월 세계 195국가가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온실 가스의 배출을 줄이기 위한 세기의 협정에 동의했다. 이는 ‘글로벌 공동체’라는 철학에서 출발한다. 거의 200년간의 과학적 탐구와 20년간의 인내 외교 끝에 나온 결과가 파리 협정이다.
기업은 자신의 시장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찾고 싶어 한다. 그래서 많은 투자자들과 하이테크 경영자들은 이번 결정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트럼프와 그 참모들 그리고 공화당 일부 의원들은 화석연료 산업계 로비에 포획되어 무모한 실수를 저질렀다.
미국의 화석 연료 회사들은 지구 온난화에 대한 과학적 이해를 부정하고 기후변화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전파하기 위해 수천만 달러를 지출했다. 담배 업계가 흡연의 위험성과 수십 년 동안의 중독성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그러한 사실을 공개적으로 부인한 것과 마찬가지 케이스이다.
트럼프의 기후변화 탈퇴 선언은 미국인들이 발전소와 자동차의 더러운 배출물을 계속 호흡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깨끗한 공기와 물을 보호하는 것은 이득을 얻기 위한 이기심보다 우선순위다. 지구 온난화를 초래하는 메탄과 지상의 오존은 호흡기 및 심혈관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위험한 오염 물질이다.
트럼프와 공화당이 뭐라 하든, 기후 변화와 관련해 파리기후 협정이 극복해야 할 여러 도전들은 미국을 제외한 194개 국가들이 정해 놓은 특정 시기까지 반드시 이뤄내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다. 화석연료 개발을 억제하고 ‘청정에너지’(clean energy)와 ‘신재생 에너지’(renewable sources of energy)개발 투자로 에너지산업 뿐만 아니라 부속 산업까지 완전히 탈바꿈시키는 산업의 대변혁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것이 제 4차 산업혁명의 시작이다. 기후변화는 우리의 생활방식을 바꿀 것을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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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국/정치철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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