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의 베이컨 애호가 돼지고기 삼겹살값을 천정부지로 밀어 올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 베이컨에 쓰이는 삼겹살 가격이 올해 들어 80% 올랐다고 보도했다. 삼겹살 도매가는 지난주 1파운드(453g)당 2.10달러로 연방농림부의 정례 가격조사가 시작된 2013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그 전에 이뤄진 자발적인 가격신고 때와 비교해봐도 이는 사상 최고치라고 말했다.
냉동 삼겹살의 재고량도 1950년대 이래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 5월 기준으로 3천160만 파운드가 보관돼 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시점보다 59% 줄어든 규모다.
일반 식료품점에서 베이컨을 사는 미국인 수는 2013년에서 2016년 사이 1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름기가 많은 베이컨은 돼지 등심보다 건강에는 이롭지 않은 부위다.
전문가들은 그런데도 판매량이 증가하는 추세를 일종의 '불량식품'을 찾는 심리로 받아들이고 있다. 건강에는 해롭지만 '입이 즐겁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의 패스트푸드 식당은 베이컨을 이용한 메뉴들을 끊임없이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야외 바비큐가 많아지는 여름철, 소고기와 베이컨의 수요가 통상 늘어나지만 6월 중순을 정점으로 수요가 줄어드는 소고기와 달리 베이컨은 연중 일정한 수요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미국 농가에서 사육되는 돼지의 두수는 6월 현재 연초보다 3% 증가한 7,170만 두로 파악됐다. 그런데도 삼겹살 공급 물량은 충분치 않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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