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동대표 겸 공동 COO로 임명
▶ 한인 최초 미 사모펀드 최고위직 올라
오비맥주 5년새 3배로 되팔아 명성
세계 3대 사모펀드(PEF) 운용사로 꼽히는 미국의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후계자에 조지프 배(45•한국명 배용범)가 지명됐다.
KKR은 지난 17일 발표한 성명에서 조지프 배와 스콧 너톨을 창업자들을 이을 후계자로 처음 지명하며 공동대표(Co-President) 겸 공동 최고운영책임자(COO)로 동반 승진시켰다고 밝혔다. 배 대표는 운용자산이 1,380억달러에 달하는 KKR의 사모주식(PE) 투자와 부동산•인프라 투자, 에너지 투자 부문 등을 총괄한다.
KKR 창업자인 헨리 크래비스, 조지 로버츠 공동회장은 “두 사람은 글로벌적 사고와 행동으로 KKR의 핵심 가치를 구현하고 있다”며 “우리가 보유한 가장 뛰어난 리더”라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KKR이 창업자들을 이을 후계자를 공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인으로는 처음으로 미 사모펀드 업계의 최고위직에 오른 배 대표는 선교사의 자녀로 뉴저지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이후 하버드대 동문인 한인 소설가 재니스 리와 가정을 꾸렸으며 골드만삭스를 거쳐 1996년 KKR에 입사한 후 주로 아시아투자사업부를 이끌어왔다.
그는 지난 2009년 KKR에서 한국의 MBK파트너스 등을 물리치고 오비맥주를 19억달러에 인수한 뒤 5년 뒤 3배의 값을 받고 되팔아 막대한 수익을 내면서 일약 명성을 날렸다. 최근에는 파나소닉헬스케어•히타치공기 등 일본 대기업들의 비핵심 계열사 인수를 주도하며 큰 성과를 내기도 했다.
한편 창업자인 헨리 크래비스와 조지 로버트는 공동의장(co-chairman)과 최고경영자(co-chief executive)로 그룹을 이끌게 된다. 두 사람은 지난 1976년 KKR을 설립했다. 또 1988년 담배회사인 나비스코(RJR Nabisco)를 250억달러에 적대적 인수합병하며 이름을 널리 알렸다. 두 사람이 동원한 차입인수(LBO)수법은 베스트셀러인 ‘문밖의 야만인(Barbarians at the gate)’을 통해 조명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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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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