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입양아 출신 인도주의 활동가
▶ 그가 꿈꾸는 북가주 한인 커뮤니티의 미래는 KCI 중심으로 문화 교류 통한 한인사회 활성화
![[인터뷰] 킴 브라운 KCI 관장 [인터뷰] 킴 브라운 KCI 관장](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17/07/24/20170724183510591.jpg)
샌프란시스코 ‘코리안 센터’(KCI)의 자단체인 IIC의 로고 앞에서 KCI 킴 브라운 관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인 입양아 출신이자 인도주의 활동가인 킴 브라운 관장이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코리안 센터’(KCI)의 관장직에 취임했다. 1974년에 설립된 KCI는 교육, 문화, 사회 등 여러 분야에서 지역 한인 커뮤니티와 한국에 관심 있는 지역 주민에게 무려 40여 년 동안 헌신해온 비영리 단체이다.
오랫동안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많은 커뮤니티에 봉사해온 브라운 관장이 바라보는 KCI의 비전과 역할은 무엇일까? 킴 브라운 관장을 통해 지역 한인 커뮤니티에 대한 KCI의 비전과 역할을 알아본다.
▶지역 한인 커뮤니티 안에서 KCI의 역할은?
KCI는 본래 한인을 포함한 이민자들이 신분, 직업, 이민 생활 등 미국 사회 적응을 돕기 위해 설립됐다. 하지만 본인을 포함한 지난 KCI 임원들은 이민자들이 미국 사회에 제대로 적응하고 융화가 되려면 끊임없는 문화 교류와 함께 영어를 배워야 한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뒀고, 이로 인해 지난 40여 년 동안 KCI는 문화, 사회, 특히 교육에 힘쓰는 단체로 거듭났다.
현재 KCI는 한국 문화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으며, 1995년 IIC를 세워 한국학 등의 석사학위를 제공, 영어, 토플, GRE/GMAT, 비즈니스 영어 등을 가르치며 지역 문화 교류에 앞장서고 있다.
▶지역 한인 커뮤니티에 대한 KCI의 비전은?
본인이 직접 두 눈으로 보며 놀라기도 한 IMF를 극복한 근면 정신, 유구한 역사와 문화, 현재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문화 등 한국과 한인 커뮤니티는 세계에게 보여줄 것이 많다.
한국에 뿌리를 둔 미국인으로서 본인은 한인들이 자신들의 정체성과 문화에 더 많은 자긍심을 가지며 더욱 더 많은 지역 주민들이 한국 문화를 알게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바로 KCI가 문화 교류의 중심지가 되어 한국에 관심 있는 누구라도 한번쯤 거쳐 가는 지역 랜드마크가 되었으면 한다.
▶요즘 이슈화 되는 시민권/영주권이 없어 추방 위기에 놓인 미국 입양아 출신 한인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이유가 어쨌든 간에 미국에서 자라 영어가 모국어인 많은 한인 입양인들이 강제 추방 위기에 놓인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이같은 비극을 줄이기 위해서는 입양인 시민권법이 반드시 개선돼야만 한다.
미국으로 입양되는 즉시 시민권을 취득하는 다른 나라들과 달리 한인 입양아가 입양된 후 6개월 안에 미국 시민권을 신청해야 한다. 하지만 법적 절차에 밝지 못한 입양 가족들의 간과로 다수의 입양아들이 안정된 신분을 취득하지 못한 채 자라게 된다. 본인은 이러한 입양 절차에 대한 수정 권한이 미국 정부가 아닌 한국 정부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서 빨리 한국정부가 입양 절차를 수정해, 더는 안타까운 소식이 없었으면 한다.
‘코리안 센터’와 IIC에 대한 더 많은 정보는 KCI 웹사이트(koreancentersf.org)와 IIC 웹사이트(iicesl.org)에서 찾아 볼 수 있다.
===
킴 브라운 관장은 홀트아동복지회 등 여러 비영리 및 봉사단체 활동을 거쳐 지난해 KCI 관장직을 맡았다.
1955년 대전에서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네브라스카 주 오마하에 로버트와 메이 브라운 부부에게 입양된 브라운 씨는 같은 입양자 출신인 형제, 자매와 행복한 유년시절을 보냈다.
어느덧 건장한 청년으로 성장한 브라운 씨는 남가주에 위치한 바이올라 대학에 진학해 경영을 전공했다.
어릴 적부터 만나고 싶었던 생모를 찾기 위해 1974년 자신이 맡겨졌던 보육원을 찾았으나 당시 열악했던 기록환경 등으로 인해 끝내 만나지 못했던 브라운 씨는 졸업 후 금융직종에 종사하던 중 맡게 된 홀트아동복지회 회장직을 시작으로 인도주의자의 길을 걷게 됐다.
미국 입양아 출신으로 더욱 깊은 관심을 가지며 과테말라, 중국 등 세계 각지에서 홀트아동복지회의 복지 활동을 성공적으로 끌어낸 브라운 씨는 기억은 전혀 없지만 모국에 대한 그리움과 자긍심을 되새기며 한인 커뮤니티에 기여하기 위해 2016년 KCI 관장직에 올랐다.
<
임에녹 인턴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북캠으로 영어책 읽으면 재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