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지역서 찾기 힘들어... 경제에 악영향
베이 지역에서 50만 달러 이하의 주택이 점점 사라지는 추세이다.
베이 지역의 50만 달러 이하 주택 공급, 판매량은 작년 6월보다 17%나 급락했다. 하지만 전반적인 주택구매량은 늘었다.
데이터 전문 회사 ‘코어로직’의 자료에 따르면 50만 달러 이상 주택의 구매, 판매량은 작년 6월보다 9%가 올랐다. 낮은 부동산 시장 주택공급량에도 불구하고 특히 50만 달러 이상 주택 구매, 판매량이 오른 이유는 애플, 구글 등 실리콘밸리 테크놀로지 회사에 고용되어 베이 지역으로 이사 오는 인구로 인해 부동산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높은 가격으로 팔 수 있어 주택 판매자는 이익을 보겠지만,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베이 지역 경제에 전반적으로 안 좋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실리콘밸리 리더십 그룹에 따르면 베이 지역의 주택 중간값이 무려 93만5,000달러인 것에 비해 실리콘밸리와 같이 테크놀로지의 중심지로 성장하고 있는 워싱턴 주의 시애틀과 텍사스 주의 오스틴의 주택 중간값은 각각 38만 달러와 34만 9,000달러에 그쳤다.
리더십 그룹의 카를 가디노 씨는 “명석한 두뇌의 대학 졸업 기술자들은 결국 연봉에 비해 주택값이 싼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높은 주택값을 의식해 베이 지역 테크놀로지 회사들은 임금을 평균 30~40%를 올렸지만, 빠르게 높아져만 가는 주택값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다.
산호세, 오클랜드, 샌프란시스코 등 베이 중심 지역의 주택 구매값이 오를수록 주택 구매자들은 트레이시, 스탁턴, 발레호 등 아직 주택값이 비교적 낮은 외곽 지역으로 몰릴 수밖에 없으며, 외곽 지역으로부터 장거리 출퇴근 인구가 많아질수록 베이 지역 교통체증은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다.
또한 높은 주택값을 감당할 수 없는 교사, 사무직 등 연봉이 높지 않은 직종의 서비스 노동 인구는 점차 줄 것으로 예상된다.
세레노 부동산 그룹의 록시 라우퍼 씨는 “경제는 연봉이 15만 달러 이상인 인구에 의해서만 돌아가지 않는다”라면서 “사회적으로 꼭 필요한 직종에 종사하는 노동 인구가 없어지면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날지 걱정”이라고 했다.
주택공급량이 적어지는 가운데 올해 5월에서 6월로 넘어가는 베이 지역 전체 주택구매량의 증가율은 9.9%였다. 각 지역의 증가율은 알라메다 카운티가 14%, 콘트라 코스타 카운티가 18.9%, 산타클라라 카운티는 4.8%였다. 코어로직의 앤드류 르페이지 분석가는 낮은 주택공급량에 비해 높아지는 주택구매량은 “(베이 지역의) 주택공급력이 한계에 봉착”했다는 증상이라고 했다.
6월 베이지역 8개 카운티 중 주택 중간값이 50만 달러 이하인 곳은 솔라노 카운티(40만 달러)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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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에녹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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