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정부, 6.25 실종·포로 미군 유족 위로행사 마련
▶ ‘평화의 메달’도 수여 전쟁 없는 한국 기원

김영천 한인연합회장(왼쪽서 2번째), 손경준 6.25참전유공자회장(오른쪽 첫번째) 등 한인단체장들이 한국전 참전 미군 실종자 가족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있다.
미국과 북한이 연일 핵 공격의 위협을 마다 않고 대립의 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의 국가보훈처가 6.25전쟁에 참전해 실종된 미군가족들을 대상으로 감사위로연을 마련했다.
10일 워싱턴DC의 르네상스 알링턴 캐피탈 뷰 호텔에서 열린 행사는 미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의 연례모임 기간 중 열렸다.
국가 보훈처는 이날 만찬을 통해 한국전에서 실종·포로가 된 미군 장병들의 가족들에 ‘평화의 메달’을 수여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국전참전용사들을 위한 행사는 많았지만 한국의 중앙정부 기관이 직접 나서 실종된 미군 장병들의 가족을 위한 행사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행사에 참석한 김광우 국가보훈처 제대군인 국장은 “지난 5월 한국에서도 유엔참전 실종자 가족 50명을 초청해 위로행사를 가졌고 국민들의 좋은 반향을 얻을 수 있었다”며 “깊은 상처를 안고 있는 유가족들의 애환들을 통해 전쟁의 참상이 다시한번 일깨워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 국가보훈처는 10일 워싱턴DC에서 열린 한국전 미군 참전 실종자 가족 초청 만찬을 마련하고‘평화의 메달’을 수여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행사에서 정성우 국방무관 보좌관이 한 한국전 미군 실종자 가족에 거수경례로 경의를 표하고 있다.
김 국장은 이어 “매년 8월 워싱턴에서 실종포로 미군장병 가족을 위한 행사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전국 각지에서 430여명의 한국전 참전 실종자 가족들이 참석, 아직까지 생사를 알 수 없는 남편과 아들, 형제를 향해 가슴 깊이 묻어둔 그리움을 나타기도 했다.
1952년 조종사로 평양 폭격에 나선 아버지를 잃은 에릭 듀템프(당시 6세)씨는 “한국전쟁에서 아버지가 실종되고 3년 뒤 어머니까지 세상을 떠나 8살이던 누이와 어려운 삶을 살 수 밖에 없었다”며 “그렇지만 아직도 아버지를 찾기 위해 한국의 유해 발굴 감식단에 DNA를 보내고 있고 꼭 다시 아버지를 만나고 싶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표세우 대사관 국방무관은 “오늘 행사는 미 참전용사와 가족들에 감사를 전할 수 있는 기회로 어찌 보면 늦은 감이 있다”며 “전쟁 이래 눈부신 발전을 이룬 한국을 보며 오히려 고맙다, 인생의 의미를 찾은 것 같다고 말하는 참전용사들과 가족에게 더 미안하고 존경의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영천 한인연합회장을 비롯해 김인덕 수도권MD한인회장, 손경준 6.25 참전유공자회장, 김용하 미동부재향군인회 MD분회장, 김동기 총영사 등 한인단체장들과 대사관 관계자들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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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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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GI. 는 용감하였다. 한국전에서.
한국의 수 많은 기피자들의 자리까지 메꾸어 가며 싸우다 MIA 실종된 가족들, 낯이 없습니다. 늦게 나마라도 정부가 나서주어서 아주 좋았습니다. 나도 그들과 갗이 싸웠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