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시컬한 여름밤의 서정을 선사한 글렌마 교회의 서머 콘서트인 ‘오페라 나잇’이 지난 19일 성황리에 개최됐다.
뉴욕과 워싱턴 등지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영 아티스트 성악가 4명이 출연한 이번 공연은 한인 피아니스트 홍지혜(Sophie Hong) 음악감독이 도니제티 작품인 ‘루치아’의 아리아를 엮은 오페라 하이라이트 갈라 콘서트를 선보여 관객들에 큰 감동을 선사했다.
이루어지지 못할 사랑 때문에 미쳐버린 여인의 처절한 몸부림이 클라이맥스를 이루는 로맨스 비극의 ‘루치아’ 무대에서 소프라노 몰리 알렌씨가 ‘광란의 아리아’를 부르는 루치아 역으로, 테너 대니얼 누운씨는 그 상대역인 에드가르도, 바리톤 안영수씨는 이 둘의 사랑을 반대하는 루치아의 오빠 엔리코 역, 소프라노 박지은씨는 루치아 시녀 알리사 역을 그림같이 소화해내며 열연해 참가자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어진 2부에서는 밝은 사랑 이야기를 소재로 한 다양한 뮤지컬들의 공연이 진행되는가 하면 무대는 베르디 작곡의 사랑 서시인 ‘축배의 노래’로 무대의 마지막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이날 무대에 호버 보드를 타고 특이하게 등장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바리톤 안영수씨는 “무겁고 어렵다고 느껴지는 클래식 음악을 지역사회에 보다 쉽고 친근하게 다가가도록 하는 것이 젊은 음악가들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더 유니크하게 기쁨과 감동을 줄 수 있도록 무대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씨는 연세대와 피바디 음대를 나와 뉴욕 카네기홀, 워싱턴 케네디센터 등 유수의 극장과 연주홀에서 오페라 주역 및 솔리스트 등으로 200회 이상의 공연을 한 정상급 바리톤이다. 현재 워싱턴지구촌교회와 볼티모어연합교회 지휘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한편 내년 글렌마 서머 콘서트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Army Field Band Brass Quintet의 공연이 무료로 펼쳐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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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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