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연홍 시인, 해외한국문학 심포지엄 주제발표

윤동주 시인의 묘를 찾은 최연홍 시인.
최연홍 시인(VA 거주)이 ‘민족 시인, 윤동주 탄생 10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윤동주의 시세계와 민족정신을 재조명했다.
최 교수는 한국문인협회(이사장 문효치)가 1일 중국 연길 대주호텔에서 주최한 ‘제26회 해외한국문학심포지엄’에서 ‘윤동주와 정지용, 프랜시스 잠, 라이나 마리아 릴케’를 타이틀로 주제 강연했다.
최 시인은 윤동주가 사랑했던 시인들, 그에게 문학적 영향을 미친 정지용 시인과 잠, 릴케의 시문학을 소개하고 논평한 후 “사람들의 개성이 다 다른 것처럼, 추구하는 삶도, 직업도 다 다르다. 윤동주는 언어의 감수성이 탁월했으며, 숭실 중학에서 정지용 등 당대 시인들의 시를 읽으며 시적 자아를 발견했다. 연희 전문학교 시절에는 잠, 릴케의 시편들을 읽고 심취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시인은 천부적인 시적 감각, 시안을 갖고 태어난다. 그 위에 인생관, 세계관, 인간에 대한 사유, 지성, 사상, 철학이 시의 비중을 더하며 문학사적인 시인으로 만든다. 사유의 세계는 독서량, 사물의 관찰력, 사상의 폭이 좌우한다”면서 “이런 가설을 윤동주가 남긴 그리 많지 않은 아름다운 시편들이 증명하고 있다”고 결론 맺었다.
윤동주 시인 탄생 100주년 기념으로 기획된 심포지엄은 ‘윤동주의 시와 삶’을 주제로 1일부터 이달 9일까지 중국과 일본에서 계속된다.
심포지엄 후 최 교수 일행은 윤동주의 생가터와 복원된 생가, 시비, 우물, 교회당, 윤동주의 무덤과 기념관 등을 둘러보며 그를 만났다.
윤동주는 1917년 12월 30일 출생, 올 연말 탄생 100년을 맞는다. 중국 용정시에서 가까운 명동촌에서 출생해 명동소학교를 거쳐 용정중학교, 숭실중학교, 연희전문을 졸업하고 일본으로 유학하여 도쿄의 릿교 대학, 후쿠오카의 동지사 대학을 다녔으며 1945년 일본 규슈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옥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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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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