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한국미술가들은 시대와 공간, 철학과 종교, 동양화와 서양화를 넘나들고, 장르를 뛰어넘는 작업과 정체성을 찾는 데 주력하는 특징을 보입니다. 이들을 정의하는 단어는 아이덴티티, 디아스포라, 노마딕, 포스트 아이덴티티 입니다.”
매달 다양한 주제, 토픽으로 수준 높은 교양강좌를 마련해 온 포토맥 포럼(회장 이영묵) 일곱 번째 강좌에서 미술 사학자인 이정실 교수(조지 워싱턴대학 미대)는 ‘근현대 한국미술’을 타이틀로 강연했다.
14일 애난데일 소재 설악가든에서 열린 강좌에서 주목받는 현대 한국미술가로 백남준, 한기석(한농), 데이빗 정, 민용선, 바이런 김, 서도호, 니키 리 등을 꼽은 이 박사는 근대미술(모던 아트)은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반까지를 지칭하며, 현대미술(컨템포러리 아트)은 1960년대 후반 이후부터 현재까지를 지칭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 근현대 미술의 흐름은 크게 식민시대(1910년 이후), 전후 앵포르멜(1950년 이후), 단색화 운동(1970년 이후), 민중미술(1980년 이후), 팝 아트(1988년 이후), 전통재생(1980년 이후), 글로벌 코리안 아트(2000년 이후)로 구분했다.
1910년대부터 시대별 미술의 흐름에 대해 슬라이드 자료와 함께 소개한 후 “앤디 워홀로 대표되는 팝 아트의 경우 미국서는 1960년대에 유행했지만 한국은 88올림픽 이후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미술사조로 분석해 보면 전쟁 후에는 추상미술이 유행하며, 평화롭고 부유해지면 사실화가 유행한다. 현재 한국현대미술에는 ‘한류’가 더해져 상승작용을 일으키고 있다”고 분석한 후 “한국의 색감과 정서를 ‘집’이라는 설치작품 시리즈로 발표하는 서도호 작가가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매달 둘째주 목요일 실시되는 월례 정기모임의 다음 모임은 10월12일(목) 낮1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며 강창욱 박사(정신과 전문의)가 ‘병상에서 만난 정신병 환자들’을 주제로 강연한다. 11월 강좌는 윤경의 박사의 ‘원자력 발전은 안전한가’를 주제로 진행된다.
문의 yl22180@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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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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