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 일원 경찰 ‘난색’… 보안기술 혁신에 증거확보 어려워
애플사가 지난 12일 최신 ‘아이폰 X’와 ‘아이폰 8’을 발표한 가운데 워싱턴 지역 경찰들은 이같은 스마트폰 기술 혁신을 달가워하지 않는 보도가 나왔다.
11일 WTOP는 아이폰 신제품이 비밀번호, 지문인식을 넘어 심지어 사용자의 얼굴까지 인식해야 로그인이 되는 등 나날이 발전하는 스마트폰의 보안기술로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국 등의 과학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이폰 6, 7에 이어 특히 8과 X의 보안기술은 한층 더 정교해진 것으로 평가받아, 용의자와 범죄현장에서 발견될 경우 중요한 증거물로 쓰이는 스마트폰 속 저장내용을 찾기가 매우 힘들어질 전망이다.
페어팩스 카운티 증거조사반 관계자는 “최근 한 사건에서 증거물로 아이패드를 발견해 용의자와 행적과 증거를 찾는데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믿었으나, 보안기술을 뚫지 못해 결국 무용지물이 됐다”면서 “아이폰들이 잇달아 증거품으로 들어왔으나, 현재 기술로는 암호를 뚫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버지니아 주경찰 컴퓨터 증거 해독반 롭 키톤 형사는 “아이폰 7에 저장된 내용물을 증거로 확보할 수 있는 가능성은 현재 거의 없다”면서 “영화나 드라마와 현실은 매우 다른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재 건당 4개월씩 밀려있는 버지니아 주경찰의 컴퓨터 증거 확보 작업은 신기술이 적용된 신제품이 발매될 때마다 더욱 늦춰진다고 언론은 보도했다.
연방수사국 FBI의 경우도 최신 보안기술이 적용된 아이폰 내 정보를 확보하는데 곤란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FBI관계자는 “사생활 보호를 위한 애플의 신기술이 사용자에게는 유용하나 수사를 어렵게 만드는 면이 크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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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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