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작가협 워싱턴 흑백사진전…작가 14명의 작품 56점 선봬

흑백사진전에 작품을 전시한 사진작가협회 회원들.
빛이 연출하는 자연과 삶의 밝고 어두운 면을 실루엣처럼 담아낸 작품들의 전시회가 워싱턴서 열렸다.
한국사진작가협회 워싱턴지부(지부장 허황)는 지난 16일부터 오늘(18일)까지 흑백사진 전시회를 버지니아 애난데일 소재 코리아 모니터에서 열고 있다.
전시회에는 14명의 사진작가협회 회원들이 촬영한 56점의 작품들이 출품됐다.
흑암의 명확한 대비가 돋보이는 각 작품들은 멀게는 아프리카와 아이슬란드에서 부터 대도시 뉴욕, 메릴랜드 캠브리지 인근 마을까지 다양한 지역에서 촬영됐다.
이번 작품들은 자연색을 최대한 살려 최초 촬영한 뒤 디지털 흑암처리를 통해 명암의 대비를 살리는 기법이 사용됐다.
특히 흑백사진들은 자연의 색상들이 떠난 자리를 메운 강렬한 태양의 빛과 반대편의 어두운 그림자가 대비되면서 물체의 선과 면의 존재들을 부각시키고 있어 한눈에 작가들이 담은 한 컷의 의미를 알 수 있게 한다.
작가들이 내어놓는 작품의 뒷 이야기들도 재미있는 상상을 자아내게 한다.
장노출의 기법으로 아이슬란드의 고다포스 폭포를 촬영한 최영희 회원은 “노르웨이의 지배를 받던 아이슬란드인들이 그리스도교의 탄압으로 자신들이 갖고 있던 신상들을 이곳에 모두 버리게 되면서 이 폭포는 신의 폭포란 별명을 갖게 됐다”며 “아이슬란드인들의 슬픈 역사를 명암의 대비를 통해 표현해 보았다”고 말했다.
펜실베니아 아미쉬 마을의 전경을 배경으로 ‘컨츄리사이드’란 작품을 내놓은 정규동 회원은 “어두움은 밤을 맞은 아미쉬 주민들에게 지극히 평범한 것으로 촛불 하나에 가족이 모여 기도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이들의 평화로운 삶을 표현해보았다”고 말했다.
허황 지부장은 “흑백사진은 예술성을 돋보이게 하는데 좋은 재료”라며 “오는 11월 25일 정기 전시회를 통해 70명의 모든 회원들이 작품을 전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시회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린다.
장소 7203 Poplar St, Annandale, VA 코리아 모니터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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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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