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하와이 이민물결 타고 온 한인 이민자 1/3 이민 서류는내 손을 거쳤어요... 가족들과 성실하게 살았다고 자부합니다
하와이 한인 이민사에 있어 제3의 이민물결로 분류되고 있는 1970년대 초반부터 하와이에 건너 온 이민자들은 오늘날 한인커뮤니티 구성의 주춧돌 역할을 하며 이민200년 역사만들기 물줄기의 가교 역할을 하며 은퇴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나 1970년 4월 호놀룰루에 첫 발을 디딘 한국여행사 심원철(1936년생) 대표는 아직도 은퇴를 모르는 현역으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심 사장은 반세기 티켓팅 여행사를 운영하며 한인들의 가족초청, 영주권 및 시민권 신청등 까다로운 이민서류 작성, 수속 일체를 대행하며 하와이 한인사회 번창에 일조를 해 왔다.
깔끔한 일처리와 정확한 비즈니스 운영으로 여전히 심 사장을 찾는 고객들은 대를 이어 한국여행사를 찾고 있다. 그래서 심사장은 70년대 후반부터 하와이에 정착한 한인들 대부분의 이민역사를 꿰고 있는 산증인이기도 하다. "집사람과 1살, 3살 두 딸의 손을 잡고 2,100달러를 지갑속에 넣고 하와이에 건너 온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 손녀, 손자들도 제 짝을 찾아 떠나고 할머니, 할아버지 역할도 졸업하고 나니 내 앞에 있는 타이프라이터가 더 소중하게 생각되요"심 사장은 이민 초창기 파인애플 농장과 카이무키에 위치했던 빵공장에서 투 잡을 뛰며 지금 자리한 여행사 자리 부근에 첫 임대 사무실을 마련했다고 한다. 집사람은 의상디자이너로 손재주가 좋아 옷을 만들거나 음식솜씨 또한 일품이라 김치나 각종 밑반찬을 만들어 이민생활 기반을 마련하는데 일조했다.
그러고 보니 카피올라니 블러버드를 지켜 온 산 증인이기도 한 그는 아직도 30여년전에 구입했던 IBM 타이프 라이터를 두들기며 각종 서류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그러나 알뜰한 부동산 투자로 지금의 사무실은 물론 펄시티 주택 등에서 짭짤한 임대 수익을 올리며 따뜻한 노후를 보내고 있다. 팔순에도 여전히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이민서류 문의를 거침없이 응답하고 있는 심 사장은 "지금 돌아보니 우리 부부가 마음을 모아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 준 것이 두 딸과 아들에게 큰 교육이 된 것 같고 잘 자라 준 자녀들이 우리 부부에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재산이다"고 자부한다.
비즈니스 감각이 탁월한 큰 딸과 퀸스병원 내과 전문의로 결혼을 했음에도 부친이 물려 준 심씨 성을 그대로 사용하며 퀸스병원을 찾는 한인들을 위해 상담도 마다않는 둘째 딸 헬렌 심 박사. 부친의 뒤를 이어 여행사 비즈니스를 이어가고 있는 아들 내외는 모두 각자 가정을 일구어 분가했지만 여전히 점심시간이면 카피올라니 블러버드에 위치한 한국여행사 사무실에 모여 엄마의 집 밥 점심을 나누며 가족애를 나누고 있다.
이민 초창기 피곤할 줄 모르고 투잡을 뛰며 돈을 모으기 시작한 심 사장은 35살 무렵 가족들을 위한 생명보험을 들기 위해 건강검진을 하다 당뇨에 걸린 것을 알게 된 후부터 음식솜씨 좋은 부인이 만드는 집 밥을 고집하며 건강관리를 해 온 결과 아직도 별다른 합법증 없이 현역으로 뛰고 있으니 역시 남편 건강은 부인의 내조가 있어야 가능하다"고 부인 자랑을 숨기지 못한다.
1세 부모의 화목하고 근면, 성실한 모습을 본 받아 주류사회에서 한국인 2세로서 그 뿌리를 건강하게 내려가고 있는 심 사장 가족의 훈훈한 모습은 하와이 한인 이민가정의 모범답안으로 회자된다.
하와이 한국전참전용사들의 한국방문 각종 서류 및 때로는 인솔대로 동참하며 그들의 한국방문길을 유쾌하게 이어가며 대를 이어 비즈니스를 이어가고 있는 심씨 부자의 한국여행사/홀세일 여행사 모습은 "한국적 사고와 미국식 비즈니스 경영이 접목되어 전형적인 이민가정 패밀리 비즈니스로 회자되고 있다.
"이제 더 이상 바랄것이 없다"는 심 사장은 "사람사는 것이 다 그렇지만 특히 고향을 떠나와 이국만리 타국에서 정착해 뿌리를 내리는 이민생활은 부부가 합심하고 가족이 서로 힘을 모아 성실하게 살다보면 값진 결과를 보게 될 것" 이라며 "남은 여생지금까지 해 온 일을 커뮤니티 봉사차원에서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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