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기초 사이버 불링 급증$부모들 세심하게 관찰해야
#메릴랜드에 거주 중인 초등학교 3학년 딸을 둔 김모 씨는 요즘 밤잠을 설치고 있다. 최근 새 학기가 시작된 자녀가 배가 아프다며 학교에 가기 싫어해 아침마다 실랑이를 하고 있기 때문. 김씨는 “새 학기가 시작된 후 아이가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며 소외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지난해부터 사이가 좋지 않았던 한 친구가 너무 싫다고 해 학교에 반을 바꿔줄 것을 요청했지만 쉽지 않을 것 같아 사립학교로 옮길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새 학기에 돌입한 학교와 소셜미디어 등에서 이른바 왕따(집단 따돌림)로 인한 피해 사례가 이어지고 있어 한인 학부모들의 자녀들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가정상담소(이사장 신신자) 송은희 카운슬러는 “새 학기가 시작돼 교실과 친구, 교사 등 모든 것이 낯설어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생겨나고 있는데 이를 방치해두면 증상이 악화돼 우울증이나 학교 부적응, 자해, 심각한 경우 자살시도까지 연결될 수 있으니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인 상담 단체에 따르면 1년 중 새 학기가 시작되고 난 후인 9월, 10월에 자녀들의 학교 부적응 및 왕따 피해 관련 학부모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왕따 문제의 경우 피해를 당한 학생들이 이를 숨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더욱 부모들의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옷이나 가방, 책 등이 인위적으로 훼손됐거나 ▲몸에 의문스러운 상처가 있다거나 ▲자녀가 소극적으로 변하거나 ▲학교 가는 것을 싫어하거나 ▲집에 왔을 때 감정의 변화가 심해 공격적으로 변하거나 할 경우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만약 왕따로 인한 피해가 발견됐을 경우 일단 자녀를 안심시키고 학교 측과 대응을 논의해야 하며, 학교 측의 대응이 미지근할 경우에는 교육청에 신고 하는 등 적극 대처하고 자녀와 함께 전문 상담기관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사이버 불링계몽단체인 노불링 닷 컴(https;//nobullying.com)에 의하면 미국 틴에이저의 25%는 셀폰이나 인터넷상에서 불링을 당한 경험이 있으며, 틴에이저 55%는 소셜 미디어 온라인상에서 불링 당하는 것을 목격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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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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