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버트 램지 교수가 특강에 앞서 한글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메릴랜드 대학에서 한글창제 571주년 기념행사가 6일 열렸다. 캠퍼스 내 랭귀지 하우스 세인트 매리스 홀 다목적 강의실에서 열린 행사는 이 대학 로버트 램지 교수(동아시아 언어문화학과)의 특강, 가야금 산조(정소연)와 살풀이(변재은) 등 전통음악과 춤에 이어 아리랑, 강강수월래 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한글, 인류에게 준 선물’을 주제로 한 특강에서 램지 교수는 한글 창제 과정의 독특함과 한글의 언어학적 특성, 중요성에 대해서 강조했다.
램지 교수는 “한글 창제는 인류의 가치관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극적인 사건이다. 인간의 도리와 합리성, 과학적인 사고방식을 담고 있다. 한글 창제가 보여준 또다른 인류 가치관은 힘없는 사회 약자에 대한 배려로 세종대왕은 약자들의 문맹을 퇴치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램지 교수는 2011년 영문으로 된 최초의 국어사 저술서인 ‘A History of the Korean Language’를 출간, 한국어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한 공로로 지난 2013년 한국정부가 수여하는 보관문화훈장을 받았으며 2015년에는 한국어 연구에 우수한 업적을 남긴 학자로 선정돼 일석 국어학상을 받았다.
메릴랜드대 한국어 강좌를 맡고 있는 김영희 교수는 “1994년부터 한글날 행사를 시작, 24년째 행사를 이어 오며 한글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고 말했다.
행사는 학생들을 비롯 참가자 모두가 ‘아리랑’을 배운 후 모두 함께 아리랑을 부르는 뜻 깊은 화합의 자리로 마무리 됐다.
행사에는 김밥, 떡볶이, 고구마튀김과 추석을 기념한 송편도 제공돼 100여 학생들을 즐겁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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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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