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한인회 전직 이사집 등 피해 잇따라
▶ “경험상 한번 발생하면 타지역 확산 경향”
한인 등 아시안을 타깃으로 한 빈집털이 피해사례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버지니아 리치몬드 경찰국 통계에 따르면 2015년 한해 리치몬드 지역에서만 빈집털이 1,639건, 강도 6,739건이 발생했다. 인구 1,000명당 피해자수는 7.44명과 30.59명으로 미국 평균 4.91명, 17.75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빈집털이는 대체로 레스토랑이나 델리 등을 운영하고 있어 현금자산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맞벌이 가정이 주요 타깃이며 한인 등 아시안이 주요 범행대상이 되고 있다. 유명 업소 대표의 자택을 표적으로 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 한인가정 빈집털이 피해는 2주전 리치몬드 한인회 전직 이사의 가정에서 발생했다.
올해 3월 경에도 리치몬드 지역 한인가정에서 빈집털이가 발생했다. 범인은 침대 매트리스 등 기물을 칼로 찢어 집안을 망가뜨리면서까지 숨겨놓은 금품과 귀금속을 찾아내 달아나는 치밀함을 보였다.
한인들이 귀중품을 숨겨두는 주된 장소를 파악한 범행수법에 비추어 볼 때 일각에서는 한인 소행이거나 누군가 정보를 타인종에 넘긴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또 대낮에 유리를 깨고 빈집에 침입하려던 범인을 대학생 자녀가 목격, 경찰에 신고해 절도미수로 처리된 사건도 있었다.
‘홍콩부페’라는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중국인 대표도 표적 범행으로 보이는 빈집털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경비업체 관계자들은 “빈집털이범들은 대개 주택 뒤에 있는 미닫이 문, 지하실 창문을 통해 침입하고 보석과 현금을 절도한다”며 문단속 강화를 당부했다. 또 “CCTV 등 방범장비를 설치하면 경고음이 울리므로 가장 효과적이다”고 조언했다.
한편 ‘한인 대상 빈집털이’가 빈발하면서 리치몬드 한인회에서는 대책 회의를 열기도 했다.
박흥선 전 리치몬드 한인회장은 “회의 결과 한인사회의 피해를 막아야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며 “그간 경험으로 볼 때 한인대상 빈집털이는 한번 발생하면 범인이 같은 유형으로 계속 움직이기에 잇달아 발생했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또 “리치몬드 외 여러 한인 거주지와 DC 지역까지도 피해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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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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