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호영 대사 “문화원 200석 규모 증축 위한 예산 배정을” 요청도
▶ 대사관 국정감사
안호영 대사가 16일 워싱턴DC 대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워싱턴 총영사관
민원만족도 지속 향상”
안호영 주미 한국대사는 16일 오후 워싱턴DC 소재 대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워싱턴 총영사관 영사민원 만족도가 2013년도에 56.45점에서 2014년도 93.39점, 2015년도 95.98점, 2016년도 96.28점으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국감에는 심재권 감사반장(더불어민주당)의 주재하에 자유한국당의 유기준, 이주영, 홍문종 의원, 더불어민주당의 이수혁, 이인영 의원, 바른정당의 정양석 의원 등 7명이 참석했다. 또 대사관 초청으로 김영천 워싱턴한인연합회장, 우태창 버지니아 한인회장, 백성옥 메릴랜드한인회장, 최광희 동중부한인회연합회장, 정현숙 몽고메리 한인회장, 김용하 워싱턴한인연합회 부회장이 이례적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안 대사는 업부 보고에서 “미국 정규학교에서의 한국어반 확대 및 활성화를 통한 체계적인 한국어 교육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총 20개 초중고의 한국어 반 운영을 위해 총 15만달러를 지원했다”고 보고했다.
안 대사는 의원들에게 대사관의 민원 담당 행정직원에 대한 처우 개선과 함께 한국문화를 소개할 수 있는 워싱턴 한국문화원 공연시설 확충 지원을 요청했다.
안 대사는 “현재 워싱턴 문화원내 공연시설은 최대 50명 수용가능으로 다양한 공연 및 현지인의 문화 수요 충족에 한계가 있다”면서 “문화원이 약 200석 규모의 다목적 공연장 증축을 계획 중인 만큼 예산 배정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안 대사는 북한 핵·미사일 문제에 대해서는 북한을 진정한 비핵화로 이끌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 대사는 “북한을 진정한 비핵화 대화의 테이블로 유도하기 위한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긴밀한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독자, 양자, 다자 차원에서 강력한 대북 압박을 지속해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안 대사는 아울러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 전반에 대한 미 정부와 의회, 학계, 언론계의 이해와 지지 제고를 위한 노력도 강화하겠다”면서 “한미 동맹의 균열은 없다”고 강조했다.
감사반장을 맡은 심재권 의원은 미주 한인들의 선천적 복수 국적문제, 청소년 추방유예(다카) 중단, 무국적 한인 입양아 문제 등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대사관에서 어떤 조치를 하고 있는지, 이와 관련해 한국 정부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대사관 차원에서 대안방안을 건의하라고 요청했다.
이날 의원들은 북핵문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한국 무시(Korea Passing), 한반도내 전술핵 배치 필요성, 트럼프 미 대통령의 한국 방문 및 정상회담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을 쏟아냈다.
심재권 의원(더불어 민주당)은 “평화를 지키려면 전쟁을 준비해야 한다고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선을 넘어서는 안된다”면서 ”아무리 불확실한 평화도 전쟁보다는 나은 만큼 이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주영 의원(자유한국당)은 “한미동맹을 통해 북핵 위협을 이겨내야 한다”면서 “한국에 전술핵을 배치하고 핵무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한국이 전쟁을 불사하는 강한 의지를 보여야 우리가 의도하는 평화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인영 의원(더불어 민주당)은 “북핵 문제에 대한 평화적 해법이 도출되길 기대한다”고 밝혔고 이수혁 의원(더불어 민주당)은 지미 카터 전 미 대통령의 방북 가능성과 전술핵 배치의 실효성에 대해 물었다. 정양석 의원(바른정당)은 “믿을 수 있는 것이 미국인데 사드 배치 과정 등을 통해 한미동맹에 이상 징후가 많이 있다”면서 우려를 표했다.
홍문종 의원(자유한국당)은 “사드가 심리적 안정을 주는 것처럼 전술핵도 심리적으로 안정을 준다고 본다”고 말했다. 유기종 의원(자유한국당)은 코리아 패싱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 한국, 중국, 베트남을 방문하면서 다른 나라는 이틀을 방문하면서 한국은 하루만 체류하는 것을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의원들은 오는 20일, 4년 4개월간의 임기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안 대사에 대해 덕담을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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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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