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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쥔 것은 단 하나도 내어놓지 못하는 이기심이 팽배한 사회에서 마지막으로 이 세상과 작별하며 자신의 장례식에서 모아진 조의금을 사회에 환원하고 떠난 이가 있어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62세의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난 정경숙(사진) 씨가 그 주인공으로 한미문화재단 이정화 대표는 최근 유가족에게서 조의금 전액을 기부 받고 깜짝 놀랐다.
이정화 대표는 “친한 친구였던 정 씨의 장례식이 끝난 후 최근 남편 정종선 씨와 1남 2녀가 사무실로 찾아 와 11,750달러의 조의금 전액을 고인의 유언이었다며 주고 가 깜짝 놀랐다”며 “세상과 마지막으로 작별하며 비영리 단체에 조의금 전액을 희사하고 간 친구와의 우정에 대한 고마움, 이 사회에 밝음을 남기고 간 것 같아 가슴이 먹먹했다”고 말했다.
고인과 이 대표는 20년 지기로 목련회, 포토맥 우먼스 클럽 멤버로 활동했으며 버지니아 성 정바오로 한인성당 교우로서의 친분을 이어왔다. 지난 2012년 완공된 코리안 벨 가든 건립기금으로 2,500달러를 기부하는 등 이 대표가 하는 일에 여러 번 도움을 주었다. 이번 기부금은 코리안 벨 가든 영구관리기금으로 적립돼 코리안 벨 가든의 보수, 관리 기금으로 사용된다.
이 대표는 “고인은 평소 말을 아끼고 남에게 상처 주는 말은 하지 않았던 좋은 친구였다. 근검, 절약해서 사업적으로도 성공한 친구였으며, 사려 깊은 친구의 마음이 널리 알려져 남을 위한 선행, 기부가 릴레이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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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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