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내폭력·불링 지속 증가…지난해 368건 신고
한인학생들이 밀집한 하워드카운티의 공립학교들에서 ‘왕따(Bullying)’ 문제가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어 관계당국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메릴랜드 주교육국이 최근 발표한 2015-16년도 괴롭힘과 협박, 왕따 등의 신고 접수 현황에 따르면 하워드카운티에서는 368건, 주 전체에서는 4,713건에 달하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보다도 559건이 늘어난 것으로 학교폭력과 왕따 건수가 해가 갈수록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마이클 마티라노 하워드카운티 교육감도 지난 19일 컬럼비아 소재 애톨톤 고등학교를 방문해 ‘왕따 실태와 대책마련’ 세미나를 진행하면서 관내 학교에서 발생하는 왕따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마티라노 교육감은 “왕따로 피해 입은 학생의 64%가 이를 신고하지 않고 있는 것이 문제발생 가능성을 심각하게 높이는 원인”이라며 “학교 내 왕따뿐 아니라 소셜 미디어를 통해 대수롭지 않게 남을 헐뜯는 말로 왕따나 언어폭력에 시달리는 학생들도 큰 상처를 받는 일이 늘어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티라노 교육감은 “소셜 미디어나 학교에서의 왕따 방지를 위한 캠페인을 전개해 나가고 학교 안전팀의 역할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며 “왕따로 인한 피해를 입었을 경우 학생 본인이나 학부모, 담당 교사 등이 꼭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하워드카운티에서는 앞으로 왕따 등으로 인한 피해 신고 접수 건수를 매년마다 공개하고 학생들의 학교폭력과 왕따 근절을 위한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전문가들에 따르면 왕따의 종류는 인종, 종교, 신체특성을 빗댄 놀림에서 모욕적 언사, 따돌리기, 집단구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피해를 입은 학생들은 고독과 불안, 걱정으로 정상적인 학교생활이 어려워진다.
또 나아가 자신감 상실, 대인 기피증 등 정서장애와 행동장애를 보이다 어느 한계를 넘으면 타인이나 자신에게 극단적인 일을 저지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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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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