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성 치매증상을 보이는 한 어르신을 알고 있다. 1남 2녀의 자녀를 둔 그녀지만 남편과 사별하고 혼자 외로움을 느끼시더니 결국 조금씩 기억이 소멸되어가고 있다. 어제의 익숙한 일과나 친한 사람의 이름을 기억해내기 어려워하고, 공간과 시간, 날짜와 사건 등을 혼동한다.
또 급작스런 감정의 변화로 짜증이나 화를 내거나 논리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 것들을 우기기도 한다. 매일 이런 상황을 겪어내야만 하는 가족의 처참한 마음을 딱히 도와줄 수 없어 안타깝고 미안함마저 든다.
치매는 아직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으니 누구에게나 올 수 있음을 인지하고 이제부터라도 치매방지에 신경을 써야 되겠다. 평소에 생각하던 삶의 에너지를 주는 것들을 떠올려 본다.
좌뇌는 이해력, 논리적 사고와 관계가 있고 우뇌는 감성적인 자극, 공간 인지력과 관계가 있다. 두뇌운동으론 ▲적극적인 사고를 하며 ▲자신에 맞는 목표에 대한 달성 의지를 키우고 ▲화를 억제하고 마음을 다스리는 활동을 하면서 ▲일기나 가계부를 쓰는 것이다.
뇌를 자극하는 신체 운동은 ▲유산소 운동과 걷기 ▲스트레칭과 다리운동 5분씩 하기 ▲단순한 반복이 아닌 뇌를 같이 사용해야 하는 운동하기 ▲버스, 건물 계단 이용하기 ▲누운 채로 벽에 다리를 기대어 물리적으로 뇌에 피가 많이 돌게 하기 ▲누워서 손바닥, 발바닥을 부딪치는 것도 좋을 듯하다.
기억의 늪에 빠지지 않을 내 치매 처방전은 떠날 때까지 맑은 영혼을 갖도록 두 가지 뇌를 잘 사용해서 적당한 운동을 하며 항상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고 자신을 지혜롭게 변화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와야 한다면 좀 더 먼 훗날에 예쁜 치매로, 아예 안 왔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은 나만의 욕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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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신숙 / 한국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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