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콘서트소사이어티 VA 공연 성황…내달 4일 MD서 2차 공연

공연 후 6명의 성악가와 2명의 반주자 피아니스트가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피아니스트 윌리엄 장씨와 연이슬 씨, 성악가인 안정희, 박지은, 이광규, 주종식, 신윤수, 신현오 씨.
아름다운 시와 음악이 만나 10월, 만추의 밤을 정갈하게 수놓았다.
워싱턴 콘서트 소사이어티 (WCS, 예술감독 남성원 교수) 주최 ‘한국가곡의 서정(he Lyricism of the Korean Art Songs)’ 첫 공연이 29일 저녁 조지 메이슨 대학 해리스 극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진 차가운 가을비가 내리는 밤인데도 불구하고 공연장에는 300여명이 넘게 참석, 아름다운 한국가곡의 세계에 빠져 들며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에 위로와 감동을 전하는 힐링 의 시간을 가졌다.
6인의 성악가(박지은·안정희·신윤수·주종식·신현오·이광규)와 2인의 피아니스트(윌리암 장·연이슬)가 꾸민 이번 콘서트는 묵직한 저음의 바리톤 신현오가 ‘그대 있음에’ 독창으로 막을 올렸다.
이어 소프라노 박지은은 ‘님이 오시는지’와 겨울바다를 쓸쓸히 걷는 마음을 담은 ‘추억’ 등을, 테너 신윤수는 경쾌하고 밝은 멜로디의 ‘코스모스를 노래함’ ‘비목’ 등을, 베이스 이광규는 파워풀한 성량으로 ‘산아’ ‘명태’ 등을 노래하며 큰 박수를 받았다. 테너 주종식은 ‘아 가을인가’에 이어 다이내믹하고 힘찬 ‘박연폭포’로, 공연장을 꽉 채우는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꾸몄다. 또 가을날의 쓸쓸함과 그리움이 묻어나는 ‘동심초’로 가을 정취를 전했다.
소프라노 안정희는 김소월의 시에 곡을 부친 ‘진달래꽃’ ‘그리워’에 이어 한복 저고리와 12폭 치마를 춤추는 나비에 비유한 ‘고풍의상’ 등을 아름다운 목소리에 담았다.
콘서트는 바리톤 신현오의 ‘못잊어’, ‘신고산 타령’으로 피날레를 장식하며 큰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WCS 음악감독인 남성원 교수(조지 메이슨 대학)는 “ 한국가곡은 100년의 짧은 역사를 가졌지만 영미 가곡에 견줄만한 시와 선율이 일치된 음악적 예술성이 높다”며 “이번 콘서트를 통해 한국가곡이 한국의 수준 높은 한 문화로 보급돼 한인 2세들과 미국인들에게 많이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24개의 모든 곡들은 한글 가사와 영어 가사 번역 슬라이드가 제공돼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음악회는 내달 4일(토) 오후 7시 메릴랜드 콜롬비아에 소재한 세인트 존 침례교회로 이어진다.
이 공연 역시 100인의 한인 2세와 외국인을 무료 초대한다. 입장 티켓은 20달러, WCS 웹사이트(www.washingtonconcertsociety.org)에서 예매할 수 있다.
문의 (703)728-3339
conctact@washingtonconcertsociety.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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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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