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양정신문화연 월례강좌
▶ 고전과 국악의 만남 공연도

지난 4일 열린 동양정신문화연구회 월례강좌 참석자들. 앞줄 왼쪽 네 번째가 노영찬 교수, 두 번째가 김면기 박사.
고전에서 삶의 길을 찾는 동양정신문화연구회(회장 김면기 박사) 월례강좌가 지난 4일 조지 메이슨 대학에서 열렸다.
‘공자의 달인(達人)’을 주제로 한 이날 강좌에서 노영찬 교수(조지 메이슨대)는 “공자 시대에 자기 분야에서 탁월한 경지에 이른 사람을 달인이라 표현했다”며 “공자가 말하는 달인의 세 가지 요소는 바탕이 곧고 바르고 의로워야 하며, 다른 사람의 입장과 어려움을 읽을 줄 알아야 하고, 자기를 낮추며 겸손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노 교수는 “공자는 인간이 날 때부터 이 바름(의)을 타고 났다고 봤다. 인간이 ‘옳음’을 행할 수 있는 근거를 단순히 인간의 의무감에서 찾은 것이 아니라 더 깊은 차원에서 ‘옳음’을 좋아하고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보았다”며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의 관점과 비교 분석했다.
이어 달인의 두 번째 요소로 다른 사람의 얼굴모습과 말에서 그 사람의 입장과 어려움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는 점을 들었으며 셋째는 상대방을 깊이 고려해서 자기를 낮추는 사람으로 자기중심적 세계관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달인’의 경지에 도달 한 사람을 판단하는 규정에 대해서는 공자의 제자 가운데 자장(子張)의 질문과 공자의 답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노 교수는 “자장이 생각했던 달인은 세상에 널리 알려진 사람, 유명한 사람으로 요즘 신문이나 방송,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 그 이름이 널리 알려져 소문이 난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워싱턴을 방문 중인 정서화 교수(부산 외국어대 국악과)와 딸 이문희 교수(부산대 음대)의 가야금 산조와 해금 연주가 곁들여져 깊어가는 가을날 ‘고전과 국악의 만남’으로 고전강독의 깊이를 더했다.
김면기 회장은 “지난 9월의 강변 수련회 반응이 좋아 매년 연례 행사로 정착시키기로 했으며 내달 16일(토) 송년모임을 갖는다”고 말했다.
문의 myunkim@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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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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