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모 음악회
▶ “1세대 성악가 무대와 2세들 연주 어울린 뜻 깊은 행사였다”

바라톤 최인달 씨가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를 노래하고 있다(왼쪽). 유지민 양이 화려하고 기교 넘치는 바이올린 연주를 하고 있다.
순국선열들을 추모하는 음악회가 지난 17일 워싱턴에서 개최됐다.
6·25참전유공자전우회 워싱턴지회(회장 손경준)와 주미대사관이 공동 주최로 페어팩스 소재 웃슨 고교에서 열린 이날 음악회는 군대 기상나팔을 연상케 하는 힘찬 트럼펫 독주로 시작, 청소년 트럼펫 트리오, 미국인 관악 5중주, 바이올린 독주(유지민), 피아노 독주(조쉬 김), 플루트 앙상블(김민송, 김희성) 등 수준급 연주가 펼쳐졌다.
또한 안정희(소프라노), 제이슨 문(바리톤), 주종식(테너), 남성원(테너), 신윤수(테너), 최인달(바리톤) 씨의 공연도 이어졌다.
몇몇 곡은 노래가사가 한국어 시들로 이루어져 청중들에게 애틋함과 비장함을 전했다.
특히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 는 곡은 25세에 전사한 젊은 군인의 청초한 절개, 못 이룬 사랑과 삶에 대한 애정을 가사로 노래해 관객들의 심금을 울렸다.
이날 공연에는 2세 청소년들도 공연에 함께해 음악회를 빛냈다. 특히 아메리칸 프로티지 경연대회 수상 및 카네기홀 연주 경력을 지닌 유지민 양은 군인정신을 기리는 힘찬 곡을 선정, 화려하고 기교 넘치는 연주로 청중들의 갈채를 받았다.
메릴랜드 소재 윈스턴처칠 고교 11학년인 유 양은 공연후 “나라를 위해 목숨 바쳐 헌신한 군인들을 추모하는 특별한 음악회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공연의 피날레는 인페스 청소년 오케스트라(지휘 유홍종)가 장식했다.
김동기 총영사는 “순국선열의 뜻을 기리는 음악회에 동포 2세들이 함께 참여한 것이 무척 뜻깊다”며 “향후 동포사회의 주역이 될 2세들이 이러한 정신을 바탕으로 해서 동포사회가 발전해나가는 데 큰 힘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방문한 최정길 국가보훈처 법무담당관은 “워싱턴에서 순국선열의 날 행사를 한다기에 처음으로 국가보훈처에서 참여했는데, 순국선열 추모 음악회에 와보니 취지도 좋고 작품과 공연 수준도 훌륭하다”며 “특히 어린 2세들이 1세대 어른들과 생각을 공유하는 기회를 마련한 것이 매우 인상적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
박지영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