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DIC 5,737개 집계, 479억달러 기록
▶ 한인은행 평균치 상회

금융권이 올해 3분기에도 순익은 늘어나고 문제 은행은 감소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AP]
미 은행권 전체가 올해 3분기에 479억달러의 기록적인 순익을 기록하는 등 순항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은행들이 포함된 커뮤니티 뱅크들도 순익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금융권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대출 증가세가 둔화되는 등 빠르게 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비해야 할 것이란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발표한 ‘2017년 3분기 분기별 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FDIC 보험에 가입된 전국 5,737개 은행 등 전국 금융 기관들이 올 3분기에 낸 순익 규모는 479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억달러(5.2%)나 증가했다.
순익 증가는 올 3분기에 순이자 수익이 1,275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88억달러(7.4%)나 증가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인은행들이 포함된 커뮤니티 뱅크 분야의 순익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전국 5,737개 은행 중 92.3%를 차지하는 5,294개 커뮤니티 뱅크의 올 3분기 순익은 60억달러로 전년 대비 9.4% 늘었다.
실제로 남가주에서 영업하는 9개 한인은행들의 올 3분기 순익은 8,1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8.4% 증가하며 전국 평균 보다 더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은행권 전체를 통틀어 수익성 향상이 각 분야에서 고르게 이뤄진 점도 눈에 띄었다.
전체 은행 중 올 3분기에 적자를 기록한 은행은 2016년 3분기의 4.6%에서 올 3분기에는 3.9%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체 은행의 3분의 2에 달하는 67.3%는 올 3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올 3분기 대출이 962억달러가 증가하는 등 대부분 은행들이 대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올 3분기를 기준으로 은행들의 총 대출 밸런스는 3,216억달러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무엇보다 파산 가능성이 있어 ‘문제 은행’(problem bank)으로 분류된 은행은 올 2분기의 105개에서 3분기에는 104개로 줄었다. 이는 7년래 최소 규모로 피크를 이뤘던 2011년 1분기의 888개에 비하면 극적인 변화라는 평가다. 문제 은행들의 자산규모도 올 2분기의 172억달러에서 3분기에는 160억달러로 감소했다.
특히 올해 들어 4개 신규 은행이 출범하는 등 경영 환경이 개선되며 신규 은행 창업이 다시 늘고 있는 점도 주목할 점이다.
마틴 그룬버그 FDIC 의장은 “순익과 대출 규모가 증가하고 부실은 감소하는 등 금융권의 긍정적인 변화가 3분기에도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대출 경쟁이 심화되면서 대출 증가율이 둔화하고 있고 금융권이 수익 창출을 위해 위험도가 높은 대출을 늘리는 등 위험 요소도 있는 만큼 은행들이 시시각각 변하는 환경변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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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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