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자제 시장 선거 공화당 후보 줄줄이 낙마
▶ 지지율 떨어진 트럼프와 거리 유지…내년 선거 귀추 주목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오른쪽)과 옆에 앉아 있지만 냉랭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 찰리 베이커(왼쪽) 매사추세츠 주지사
민주당 텃밭인 매사추세츠 주에서 공화당 소속으로 2014년 11월 선거에서 74퍼센트의 압도적 지지율로 마사 코클리 전 매쓰 주 검찰총장을 48.4대 46.5로 제압하고 제72대 매쓰 주지사로 당선된 찰리 베이커 주지사(61)는 취임 이후 최저 63~72퍼센트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2017년 9월말 현재 공화당 대통령으로서 최악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공화당 소속임에도 불구하고 찰리 베이커 주지사는 69퍼센트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었다.
2016년 마켓 리서치 회사인 그래비스 마케팅사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도 베이커 주지사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다는 응답자들은 전체 응답자의 3분의 2를 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니댐 출신의 매쓰 주 토박이로 하버드 대학교를 졸업한 그는 헬스케어 회사 CEO를 역임한 후 정계로 나왔다.
전체 응답자들 중 59퍼센트가 호감을 갖고 있다고 답했고 싫다고 응답한 사람은 19퍼센트였다. 엘리자베스 워렌 상원의원에게 호감도를 보인 응답자들은 57퍼센트로 베이커 주지사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그를 싫어한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베이커보다 9퍼센트나 많은 28퍼센트였다.
그는 매쓰 주 사상 최고의 1,000만 달러의 선거 자금을 모았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 주지사였다. 이렇듯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그이지만 앞으로 1년도 남지 않은 2018년 11월의 차기 매쓰 주지사 재선을 장담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 지고 있다. 그 이유는 바로 다름 아닌 그가 도널드 트럼프와 같은 공화당 소속이기 때문이다.
11월 초에 있었던 선거에서 공화당 소속 후보들은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를 비롯한 여러 선거구에서 패배를 맛보았다.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공화당이 진 것은 사전 여론조사에서 박빙으로 나왔던 것과 달리 뚜껑을 열어보니 여론조사에 잡히지 않았던 분노한 유권자들이 무더기로 기표소에서 민주당에게 몰표를 주었기 때문이었다.
분위기가 이렇게 형성되다 보니 베이커 주지사는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과 애써 멀어 보이려는 자세를 취하고 있지만 내년 주지사 선거전을 장담 못하게 된 것이다. 그는 차기 매쓰 주지사 선거전 재선에 도전한다는 선언을 아직 미루고 있으며 내년 초에 경선 참여를 선포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대해 정치평론가인 스톤힐 칼리지의 피터 우버타치오 정치학과 교수는 “아직 (선거) 시간이 많이 남아있다. 하지만 지금 대통령은 역사적으로 가장 인기가 없고 그에게 분노를 느낀 유권자들은 버지니아에서 표로 공화당을 심판했고 이와 같은 현상은 2018년 선거에서도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렉싱턴에 거주하는 한인 김병주씨도 “베이커 주지사가 잘하고 있지만 그가 공화당 소속임은 분명한 사실이다. 트럼프를 뉴스에서 볼 때마다 고통스러운데 투표하라고 한다면 베이커가 아무리 싫지 않아도 공화당에게 표를 주는 것을 불가능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어떻게 현재의 인기를 유지하며 트럼프의 바닥에 떨어진 지지율을 우회에 선거전에 임할 지에 대해서 그 귀추가 벌써부터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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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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