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A 센터빌 ‘미련 곰탱이’ 매달 99센트에 노인 대접
▶ 강하석 사장 부부 4년째

강하석 사장의 부인 강정애 씨가 4일 ‘미련 곰탱이’ 식당을 찾은 시니어들에게 직접 서브를 하고 있다.
매달 첫째 주 월요일 낮이면 버지니아 센터빌의 ‘미련 곰탱이’ 식당은 시니어들로 북적인다. 뜨거운 살코기 설렁탕에 깍두기와 김치를 곁들여 훌훌 한 그릇씩 하는 시니어들의 이마엔 어느덧 땀이 배어난다.
맛깔스러우면서도 든든하게 점심 먹고 내는 돈은 99센트. 물론 팁은 따로 내지만 식당 문을 나서는 시니어들의 얼굴엔 행복한 미소가 퍼진다.
2007년 개업 이래 설렁탕 전문점으로 명성을 떨쳐온 ‘미련 곰탱이’ 식당이 60세 이상 한인 시니어들에게 매달 99센트에 설렁탕을 대접한 건 4년 전부터.
“어머니 연세가 93세이신데 항상 하시는 말씀이, 노인 분들 잘 대접하라고 하십니다. 어머니의 그 당부를 잊지 않다가 식당이 자리가 잡히면서부터 시작했습니다. 아예 돈을 안 받고 드리려다가 공짜라면 좀 꺼려하는 분들도 계셔서 99센트를 받고 있습니다.”
강하석 사장의 효심이 물씬 묻어나는 ‘효(孝) 설렁탕’을 찾는 시니어들은 하루 100명 수준. 그동안 강 사장과 부인 강정애 씨가 시니어들에게 정성껏 퍼준 설렁탕만 5천 그릇에 가깝다. 어떤 날은 노인아파트에서 단체로 오기도 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한다.
‘효(孝) 설렁탕’은 센터빌 점뿐만 아니라 버지니아 세븐코너의 에덴센터에 위치한 ‘미련 곰탱이’에서도 매달 실시하고 있다.
부인 강정애 씨는 “메뉴는 살코기 설렁탕 하나지만 양이나 반찬 모두 일반 손님들과 똑 같이 대접해 드린다”면서 “우리 어르신들이 배불리 드시고 기분 좋게 나가시는 걸 보면 정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강 사장은 ‘효 설렁탕’ 이전에도 독거노인들을 꾸준히 후원해왔으며 새해에는 떡국을 대접하는 등 따뜻한 사랑과 나눔을 실천해왔다.
강 사장 부부의 훈훈한 인심 못지않게 음식도 워싱턴포스트(WP)가 주말판 특집 섹션으로 조명할 정도로 호평을 받고 있다. 설렁탕 외에도 도가니탕, 흑염소전골, 닭개장, 소한마리 전골, 족발, 수육, 오징어 볶음 등 특색 있는 메뉴가 다양한 고객들의 기호를 만족시킨다.
강 사장 부부는 “입맛에는 빈부나 남녀노소, 지위고하의 차이가 없다”며 “부담 없는 가격에 가족 모두 즐길 수 있는 편안한 식당이 되도록 항상 정성과 노력을 다하고 미련 곰탱이가 있는 한 어르신들을 성심껏 잘 모시겠다”고 다짐했다.
스파월드가 있는 몰에 위치한 미련곰탱이 센터빌점(703-830- 1131)은 24시간 영업하며 세븐코너점(703-992-0333)은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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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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