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충휘 선관위원장(왼쪽). 사퇴의사를 밝힌 남정길 위원.
메릴랜드 한인회장 선거를 나흘 여 앞두고 선거관리위원회(회장 이충휘, 이하 선관위) 위원 5명이 전격 사퇴 의사를 밝혀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선관위는 지난 2일 이충휘 선관위원장을 비롯해 이태수, 남정길, 그레이스 변, 최철호, 정지권, 김길영 씨 등 총 7명으로 새로이 구성됐으나 이 중 이 선관위원장과 이태수 위원을 제외한 나머지 위원들이 5일 선관위에 사임 의사를 밝혔다.
남정길 위원에 따르면 양 후보측과 선관위 전원은 5일 한인회관에서 투표장소 증설 방안을 놓고 타협안을 모색했으나 정현숙 후보측의 반대로 최종 협상이 결렬되자 선관위원들이 이날 사임을 선언했다.
남정길 위원은 6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먼저 선관위 사퇴로 한인사회에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며 “선거를 관리하는 기관인 선관위에서 위원들간 의견 조율이 이루어지지 않는 현재 분위기 속에서는 선관위원으로서 공정하게 일할 수 없기 때문에 나름대로 어려운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사퇴를 결심하게 된 심정을 밝혔다.
이어 남 위원은 “선관위원은 사퇴하지만 얼마 남지 않은 선거에 지장이 없도록 맡은 업무까지는 책임을 다하겠다”며 “더 이상 선관위원은 아니기 때문에 선거 당일에는 도와줄 수 없다”고 전했다.
선관위는 현재 공평성 논란이 일고 있는 투표 장소(워싱턴-스펜서빌 한인재림봉사센터)에 대한 위원들 간의 의견차이로 내부적 갈등을 겪어왔다.
이충휘 선관위원장은 “여러 차례에 걸친 선관위 회의에서 위원들이 의견 일치를 보려 했으나 서로 간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며 “조만간 기자회견을 갖고 선관위 공식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선거시행세칙에 따라 선거 절차와 일정을 정했으므로 아무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한편에서는 경선을 예상치 못한 선관위의 미흡한 준비상황, 시간적 제약 등에 대한 지적이 나오며 선관위의 무리한 추진으로 절차가 순조로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평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백성옥·강고은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안일송 공동위원장은 6일 선관위에 보낸 공문을 공개하고 “메릴랜드한인회 정기총회는 오는 12월 10일 오후 5시에 컬럼비아 소재 메릴랜드 한인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이미 공고가 나간 상태”라며 “선관위가 투표장소 선정 기준과 선정통보 관련 선거시행세칙 제 12조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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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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