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식당-유통업체 관계자들 대사관 초청으로 간담회

12일 열린 ‘한식의 세계화’를 위한 행사에서 대사관과 유통업체, 한식당 대표 관계자들이 의견 발표를 하고 있다.
한식의 세계화를 주제로 한인 유통업체와 제조업자, 식당대표들이 상호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사관이 13일 비엔나에서 주최한 ‘한식당 및 유통업체 운영 활성화를 위한 협의회’에서는 한식 및 식품관련 현지화를 위한 식재료, 상품들의 국제인증 규격에서부터 외국인들에 대한 대규모 마케팅 계획에까지 다양한 의견이 모아졌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한식을 알리는데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식재료들의 성분과 유통과정에서의 제품손실, 고객성향분석 등에 관한 논의가 있었다.
이승길 승원유통(롯데플라자) 회장은 “한국산, 특히 과일종류의 상품들이 뛰어난 품질에도 불구하고 한국 현지 기업들의 사정으로 가격이 높거나, 포장이 미비해 손실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며 “현재 매장에는 한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종의 고객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한국산 제품 보급을 위해 정부가 지원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식당과 제조업체들의 향후 고객성향 분석에 대한 대비책 부재도 문제로 지적됐다.
대형 유통업체인 리 브라더스의 이종희 씨는 “향후 10년 안에 밀레니얼 세대가 구매력을 갖고 주류 고객들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이들은 상품에 대한 정보를 통해 단순한 소비활동이 아닌 유통, 관계자, 향후 제품 수익 사용처 등의 정보에 큰 관심을 갖고 감성소비를 지향하는 고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외국인들이 한식과 상품을 접하는데 있어 근본적으로 ‘건강식’에 대한 인식이 강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H마트 물류센터의 정승구 전무는 “한국의 신토불이란 말은 해외에서 한식을 제조하고 식당을 운영하는 비즈니스 업자들에게는 제약조건이 될 수 밖에 없다”며 “일례로 밀가루와 곡식류의 글루틴 성분을 사용한 장류와 스낵을 외국인이 섭취하고 알러지 반응을 보여 문제가 된 사례도 많기 때문에, 한국상품들의 고유 맛은 유지하되 이를 대치하는 성분들의 개발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사관의 김정주 수의 검역관의 사회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워싱턴레스토랑협회의 줄리 스프로에서 디렉터가 워싱턴 일원의 한식 마케팅 협력방안에 대해 소개했다.
대사관의 권재한 농무관은 “한식의 세계화와 워싱턴 지역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해 각 분야 대표자들을 연결하고 지속적인 모임을 갖게 하도록 지원하려 이 모임을 계획했다”며 “오늘 나눠진 의견을 종합해 정부차원에서의 지원이 마련되도록 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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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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