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서 태어나 5살 때 이민 “고국 올림픽 출전 꿈만 같아”

평창올림픽에 출전하는 미국의 숏트랙 대표팀. 뒤쪽 가운데가 토머스 홍이다. [AP]

미 대표선발전 남자 500m에서 3위를 차지한 토머스 홍이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AP]
한인 숏트랙 선수 토머스 인석 홍(20·한국명 홍인석)이 평창올림픽 미국 대표팀으로 선발돼 모국에서 벌어지는 올림픽에 나가게 됐다.
토머스 홍은 17일 미국 유타 솔트레이크시티에서 펼쳐진 대표 선발전에서 500m, 1,000m, 1,500m 레이스 성적 합산 4위를 차지해 전체 5명의 남자 숏트랙 대표팀에 선발됐다. 그는 “올림픽 대표팀에 선발돼 너무나 기쁘다”며 “수년 동안 꿈꿔온 일”이라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미 올림픽위원회 웹사이트에 따르면 토머스 홍은 서울에서 태어나 5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왔는데 이미 태어날 때부터 스케이트를 탈 운명이었다. 토머스 홍을 임신 중이던 그의 어머니가 토머스 홍의 여섯 살 난 누나의 스케이트 강습을 지켜보러 스케이트장을 찾았을 때 진통을 시작했다고 한다. 미 올림픽위원회는 “그가 거의 빙상장에서 태어난 셈”이라고 표현했다.
미국으로 건너올 무렵인 5살 때 스케이트를 타기 시작해 2012년 동계유스올림픽에서 3,000m 금메달을 따기도 했던 토머스 홍은 지난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당시 최연소 선수로 대표 선발전에 도전했으나 11위로 탈락했다. 그러나 당시 토머스 홍은 실망 대신 “와, 다음번엔 할 수 있겠구나 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리고 실제로 4년 간 노력 끝에 미국을 대표해 올림픽 무대에 설 수 있게 됐다.
아버지와 여러 친척들이 여전히 한국에 머물고 있다는 토머스 홍은 고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참가하게 된 것에 대해 “엄청나게 신이 난다”며 “한국 문화에 아주 익숙하다. 돌아가게 돼 흥분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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