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민 가든그로브(95세)
그토록 읽고 싶었던 책 에크하르트 톨레의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A NEW EARTH)‘를 둥근빛 도서실에서 발견한 것은 큰 행운이었다. 톨레는 말한다. 보이는 세계, 음의 세계, 생각의 현상은 내가 아니라고. 그것들은 시간과 더불어 없어지는 세계라고.
이 말은 바로 삶과 하나가 되는 일은 순간에, 현실에 사는 것이라는 것이다. 내가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삶이 나를 통해 살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며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나는 누구인가(Who am I)?’ ‘나는 어디에 있는가(Where am I)?’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Where am I going to)?’라는 문구가 머리를 스친다. 하지만 나는 이미 95세의 할아버지. 인생의 끝자락에 와 있지 않은가.
정신을 차려보니, 좋았던 세월은 다 지나가고 이제는 자신의 건강이나 돌보면서 가족과 이웃들에게 폐 끼치지 않고 여생을 평안하게 즐겁게 살 것이라 다짐하는 나를 발견한다.
돈 가방을 짊어지고 요양원에 간다고 해도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경로당에 가서 학력 자랑을 해보아야 누가 알아주겠는가?
늙게 되면 있는 사람이나 없는 사람이나 똑같아 보이게 되며, 배운 사람이나 못 배운 사람이나 똑같이 보이게 된다. 버스를 타고 노인석에 앉아 어깨에 힘주고 있는다고 누가 알아주겠는가. 늙게 되면 잘생긴 사람이나 못생긴 사람이나 모두 똑같아 보인다.
어떻게 생각하면 세상은 이렇게 평등한 데, 우리들은 작은 욕심으로 지지고 볶고 싸우며 삿대질을 한다. 우리 사회 곳곳의 이런 모습들을 보면서 우리는 무슨 생각을 하며 어떻게 이민생활을 하여 왔는지 돌아보게 된다.
우리 모두 나보다 남을 위하고, 내가 조금 손해 본다는 생각으로 좀 힘들더라도 솔선수범 하면 건강과 행복이 찾아든다는 마음으로 즐겁고 행복하게 살자는 것이 나의 작은 생각이다.
또한, 노년의 생을 즐겁게 살려면 건강 저축을 서둘러야 한다. 버스가 지나간 후에 손들면 태워줄 사람이 없듯이 좋은 세월 다 보내고 늦게 건강 타령 해보아야 소용이 없다. 천하를 다 잃어버려도 건강만 있으면 그 무엇도 부럽지 않다.
지난날의 부귀영화도 다 필름처럼 지나간 일이고, 돈과 명예 모두 아침 이슬처럼 사라지는 허무한 것이다. 건강만 있으면 대통령도 천하도 부럽지 않다.
100세를 바라보는 지금 나의 인생목표는 아내와의 백년해로인데 꼭 이룰 것만 같다. 꼭 그렇게 되리라 확신한다. Go, go, way to go! 나마스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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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민 가든그로브(95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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