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베니토 카운티외곽에 묻혀 있어
▶ 살해혐의 남편ㆍ내연녀 법정 출두

홀리스터에서 아내살해 혐의로 체포된 지상림씨와 최정아씨가 20일 샌베니토 카운티 수피리어 코트에 입정하고 있다.[사진 샌베니토링크 닷 컴]
경찰이 홀리스터에서 살해된 것으로 추정한 실종된 윤 지씨의 시신이 20일 발견됐다.
샌베니토 셰리프국은 21일 지씨의 시신이 전날인 20일 샌베니토 카운티 외지 살리나스그레이드 로드 인근 협곡에 묻혀있는 것을 톰 케일런 수사관이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테일러 캡틴은 “증거를 토대로 살리나스 로드 지역에 시체가 유기된 것으로 의심해 수사를 진행했다”면서 “연방수사국(FBI) 대응반과 산타클라라 유해추적견과 함께 살리나스 로드 수사를 벌여 20일 살리나스 로드 인근 인적이 드문 협곡에서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현재 발견된 시신은 신원확인을 위해 산타 클라라 카운티 검시소로 옮겼으며 빠르면 22일 부검이 실시되어 사망원인을 찾을 예정이다.
이달 2일 실종된 윤 지씨는 남편 지상림(49)씨와 지씨의 내연녀로 의심되는 최정아(45)씨에게 살해당한 것으로 수사국은 추정하고 있다.
샌베니토 카운티 셰리프국은 지씨의 두딸로부터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를 벌여 지난 6일 지씨와 최씨를 아내 윤 지씨를 살해하고 증거 인멸을 한 혐의로 체포했다.
셰리프국의 에릭 테일러 캡틴은 실종 당시 지씨가 아내 윤 지씨의 행방에 대해 엇갈린 증언을 한 점, 지씨의 자택 수색 중 발견된 거실 안 특정 공간의 카펫이 이유 없이 잘려나간 점 등을 미뤄 지씨와 최씨가 윤 지씨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상림씨와 최정아씨는 20일 샌베니토 카운티 수피리어 코트에 인정심문을 위해 출두했다. 발과 팔에 쇠사슬이 묶인채 출두한 두사람은 통역을 통해 스티븐 샌더스 판사와 의사소통을 했다.
샌더스 판사는 이들이 법적대리인이 있는지 물었고 최정아씨는 SF 총영사관 영사와의 면담을 통해 한국에서 친지가 25일 방문해 변호사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씨는 판사에게 자신의 재산이 부인과 공동명의로 되어 있고 체포후 비즈니스가 문을 닫아 수입이 없기 때문에 변호사를 고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샌더스 판사는 변호사를 고용할 여력이 안되면 관선변호사를 주선하겠다고 대답했다.
최정아씨도 자신이 변호사를 고용할 여건이 안될 수 있다고 하자 샌더스 판사는 최씨에게도 관선변호사가 배정될 것으로 밝혔다.
샌더스 판사는 두사람에게 판사가 검찰이 제출한 증거들이 재판을 진행할 만큼 확실한 증거인지 검토하는 예비재판이 60일안에 이루어지도록 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샌더스 판사는 판사가 충분한 증거가 없다고 판단할 경우 케이스는 기각되며 충분한 증거가 있다고 판단하면 재판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샌더스 판사는 이들에 대한 보석금을 각각 201만달러로 계속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들이 퇴정한 후 밖에서 대기중이던 변호사 라포지씨는 자신이 아직 두사람을 만나지 않아 어떤 코멘트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의 최원석 민원담당 영사는 19일 최씨를 구치소에서 접견했다.
최 영사는 “최정아씨를 1시간 정도 직접 만나 인권침해, 건강 등 근황을 물었다”고 밝혔다.
최 영사에 따르면 최씨는 “사촌 오빠 집을 방문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최 영사는 자문변호사를 통해 현지변호사를 선임해주었다고 밝혔으며, 최씨의 건강에 대해서는 “심장의 불편함을 호소했었지만, 현재 진료를 받아 양호해진 상태”라고 전했다.
만약 발견된 시신의 신원이 윤 지씨로 확인되면, 이는 살인 혐의에 대한 재판에서 지씨와 최씨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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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에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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