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레이더스 반드시 누르고… 타이탠스가 재규어에 패해야 가능

뉴욕 제츠 자말 애담스(33)와 LA 차저스의 션 맥그래스(84)가 24일 뉴저지 이스트 러서포드에서 열린 NFL 풋별 경기 후반에 공을 놓고 경합을 벌이고 있다. 차저스는 이날 14대7로 승리하면 포스트시즌 진출의 실날 같은 희망을 살렸다. [AP]
LA 차저스가 뉴욕 제츠를 14대7로 누르고 승리한 24일 뉴욕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의 차저스 라카룸은 승리의 기쁨도 잊은 채 한동안 긴장된 침묵에 빠졌다. 선수들의 눈은 라커룸의 TV스크린과 스마트폰에 쏠리고 있었다. LA 램스와 테네시 타이탠스의 경기 결과를 지켜보기 위해서다.
캔사스시티 칩스가 마이애미 돌핀스에 승리하면서 일찌감치 아메리칸 컨퍼런스(AFC)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지은 상황에서 타이탠스가 램스를 누른다면 차저스의 포스트시즌은 그야말로 물 건너가기 때문이다.
결과는 램스의 승리. 27대 23으로 타이탠스가 패배하면서 차저스의 플레이오프 와일드카드 획득에 실날같은 희망의 불빛이 비쳤다. 올해 LA로 함께 본거지를 옮긴 램스의 덕이라고 해도 충분하다.
차저스는 지난 11게임에서 8승을 챙겼다. 차저스는 이날 제츠를 정신력으로 또 실력을 제치고 와일드카드로 향하는 문을 열면서 나머지 경쟁 팀들의 경기를 숨죽여 지켜봐야 한다.
차저스(8승7패)의 포스트시즌 계산법은 매우 간단하다.
이번주 31일 오클랜드 스텁헙 센터에서 열리는 오클랜드 레이더스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차저스는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 그리고 볼티모어 레이븐스(9승7패·AFC 와일드카드)가 신시내티 뱅갈스를 이겨줘야 한다. 또 결정적으로 타이탠스(8승7패)가 홈경기에서 열리는 잭슨빌 재규어에게 패한다면 차저스는 AFC에 배당한 2개의 와일드카드 진출권중 하나는 획득할 수 있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차저스가 레이더스를 누른 후 다른 경쟁팀들이 패하기만으로 기다려야 포스트시즌 경기가 가능하다는 말이다. 자력 진출은 불가능하다.
그래도 결과는 점치기는 어렵다. 항상 풋볼 공은 어디로 튈지 모른다.
올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차저스가 포스트시즌을 노릴 줄은 아무도 몰랐다.
LA로 자리를 옮긴 차저스는 결정적인 필드골을 연거푸 실패하면서 무승4패의 형편없는 스코어로 시즌을 시작했다. 여기에는 한국인 키커 구영회의 영향도 컸다. NFL 데뷔전에서 구는 경기 종료 직전에 마련된 44야드 동점 필드골 시도에서 상대 수비에 가로막혀 실패했다. 경기도 패했다. 한 주 뒤, 마이애미 돌핀스와 홈 개막전에서는 경기 종료와 동시에 44야드짜리 역전 결승 필드골을 시도했으나 오른쪽으로 휘면서 실패했다.
하지만 그런 차저스가 플레이오프를 넘본 것이다.
차저스 처럼 초반 전패팀이 플레이오프의 꿈을 실현한 팀은 25년만에 처음 등장했다. 그 팀이 바로 샌디에고 시절 차저스 였다. 못할 것이라는 추측은 금물이다. 차저스가 바로 그 고개에 서 있다.
차저스 쿼터백 필립 리버스는 “지금 우리가 던져야 할 질문이 바로 여기에 있다. 4패. 바닥까지 쳤던 우리가 16주차 경기에 나선다”면서 “기회는 있다”고 희망을 잃지 않았다.
현재 AFC에서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12승3패), 피츠버그 스틸러스(11승3패), 잭슨빌 재규어스(10승5패), 캔사스시티 칩스(9승6패)가 디비전 우승으로 일찌감치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와일드카드 2장 티켓을 남겨 놓고 볼티모어 레이븐스(9승6패), 테네시 타이탠스(8승7패)와 이들 팀을 뒤쫓는 차저스(8승7패)와 버팔로 빌스(8승7패)가 혼전을 벌이고 있다.
NFC에서는 필라델피아 이글스(12승2패), 미네소타 바이킹스(12승3패), 램스(11승4패), 뉴올리언스 세인츠(11승4패)가 디비전 우승으로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획득했고 캐롤라이나 팬서스(11승4패)가 와일드카드 2장 중 한 장을 거머쥔데 이어 애틀랜타 팰콜스(9승6패)와 시애틀 시혹스(9승6패)가 나머지 한 장을 놓고 마지막주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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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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