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오전 한인 여성의 시신이 발견된 LA 한인타운 아이올로와 7가의 고층 아파트 앞에서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최수희 기자>
한인 입주자들이 많은 LA 한인타운 내 고층 아파트의 옥상 수영장에서 한국에서 방문차 온 3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LA 경찰국(LAPD)에 따르면 26일 오전 7시40분께 한인타운 아이롤로 스트릿과 7가 코너에 위치한 ‘스털링 앰배서더 타워’ 아파트의 옥상 수영장에 누군가 빠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관들이 한인 여성 원모(38)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이 발견된 수영장 옆에 가지런히 놓인 옷들과 신발, 그리고 캘리포니아 면허증이 아닌 한국 운전면허증 등이 놓여 있었다며, 사망자는 38세의 한국인 여성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사망 여성은 이 아파트 거주자가 아닌 것으로 보이며, 아파트 건물의 폐쇄회로 카메라(CCTV)에는 이 여성이 전날인 25일 오후 8시께 아파트 옥상 수영장으로 혼자 걸어 들어가는 모습이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정황상 이 여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할 수 있으나, 사건의 경위가 자살인지 익사 사고인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한국에 거주하는 사망자의 부모 등 유가족과 연락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LA 카운티 검시국은 정확한 사망 원인 등 규명을 위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아파트 주민들에 따르면 이 아파트 거주자인 한인 여성이 이날 아침 수영장에서 숨져 있는 여성을 발견했으며 발견자의 남편이 경찰에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입주자는 “외부인이 아파트에 들어올 수는 있지만 옥상에 있는 수영장은 열쇠가 있어야 접근이 가능한데, 누군가 아는 사람이 아파트에 살고 있었던 것인지 모르겠다”며 “숨진 여성은 최초 발견 당시 수영복이 아닌 속옷만 입고 있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 아파트의 또 다른 거주자인 한인 차모씨는 “이곳에 10년 넘게 살았는데 이런 사건은 처음”이라며 “요즘은 날씨가 추워져 수영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널드 스털링 부동산 회사 소유의 21층 고층 아파트인 이 건물에는 한인 입주자들이 많이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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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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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자살이라면. 다른 사람들에게 참 못할짖한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