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팩12 챔프-빅10 챔프, 로즈보울 대신 카튼보울에서 맞대결
▶ QB 다놀드 마지막 경기?…UCLA QB 로젠은 최종전 못뛰어
쿼터백 샘 다놀드(가운데)가 이끄는 팩-12 챔피언 USC는 빅-10 챔피언 오하이오 스테이트와 카튼보울에서 격돌한다. [AP]
UCLA 쿼터백 자시 로젠은 지난 26일 캔사스 스테이트와의 캑터스보울 경기를 앞두고 몸을 풀었지만 뇌진탕 후유증에 대한 우려로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AP]
대학풋볼 보울시즌이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는 가운데 팩-12 챔피언 USC와 빅-10 챔피언 오하이오 스테이트가 격돌하는 굿이어 카튼보울 클래식 경기가 29일 텍사스 알링턴에 위치한 달라스 카우보이스 홈구장 AT&T 스테디엄에서 펼쳐진다.
이날 오후 5시30분(LA시간)부터 케이블채널 ESPN을 통해 중계되는 이 경기는 팩-12 챔피언과 빅-10 챔피언의 맞대결로, 원래 전통대로라면 1월1일 로즈보울 매치업으로 치러져야 할 경기다. 하지만 올해 로즈보울 경기는 대학풋볼 플레이오프 준결승 경기로 지정돼 랭킹 2위 오클라호마(12승1패)와 3위 조지아(12승1패)의 대결로 치러지게 되면서 팩-12 챔피언과 빅-12 챔피언의 대결은 카튼보울로 밀려나고 말았다.
올 시즌 11승2패를 기록한 USC는 팩-12 컨퍼런스 남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뒤 팩-12 챔피언십게임에서 스탠포드를 31-28로 제압하고 팩-12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시즌 중반 라이벌 노터데임(9승3패)과의 원정경기에서 14-49로 충격적인 참패를 당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이 사라진 USC는 이후 5연승을 거두고 플레이오프 랭킹에서 8위까지 올라섰는데 이날 난적 오하이오 스테이트마저 잡는다면 시즌 탑5 피니시가 가능하다.
하지만 상대인 오하이오 스테이트는 USC로서도 버거운 강적이다. 역시 11승2패로 정규시즌을 마친 오하이오 스테이트는 시즌 중반 아이오와 원정경기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24-55 참패를 당하지 않았다면 충분히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했던 팀이었다. 빅-10 챔피언십게임에서 당시 전국랭킹 4위였던 전승팀 위스콘신을 27-21로 꺾고 빅-10 챔피언으로 등극하며 한 가닥 PO 희망을 유지했으나 결국은 플레이오프 최종랭킹에서 5위에 그치며 4위까지 나가는 플레이오프 진출이 아깝게 무산됐다. 이 두 팀의 대결은 이번 보울시즌에서 플레이오프 경기들을 제외하면 최고의 빅카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라스베가스 도박사들은 이날 경기에서 오하이오 스테이트의 6점차 정도 우세를 점치고 있다.
한편 이날 경기는 USC의 2년생 스타 쿼터백 샘 다놀드가 어쩌면 마지막으로 USC 유니폼을 입고 나서는 경기가 될 가능성이 있어 주목되고 있다. 다놀드는 아직 내년 NFL 드래프트에 나설지 여부를 밝히지 않은 상태지만 대부분 전문가들이 그를 드래프트 1라운드에 지명될 가능성이 크다고 꼽고 있어 NFL행 가능성이 상당히 큰 상태다.
이와 관련, 다놀드는 27일 기자들이 ‘클리블랜드 브라운스에 지명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NFL에서 뛰는 것은 나의 오랜 꿈이었다”면서 “나에게 그런 기회를 주는 팀이라면 어떤 팀에서 뛰게 된다고 해도 영광일 것”이라고 답했다.
다놀드의 이 같은 대답은 또 다른 1라운드 지명 후보인 UCLA 쿼터백 자시 로젠과는 전혀 다른 입장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3학년생이 로젠도 아직 내년 NFL 드래프트에 나설지 여부를 확정하지 않은 상태인데 올시즌 NFL에서 0승15패로 내년 드래프트 전체 1번 지명권을 확보한 클리블랜드 브라운스에서는 뛰기가 싫어 브라운스가 자신을 지명할 계획이라면 드래프트에 나서지 않겠다는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젠은 현재 전체 2번 지명권이 유력한 뉴욕 자이언츠에서 뛰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ESPN의 드래프트 전문가 멜 카이퍼 주니어는 드래프트 후보랭킹에서 로젠을 4위, 다놀드를 5위에 올려놓고 있고 또 다른 ESPN 전문가 터드 맥셰이는 가상 드래프트에서 브라운스가 전체 1번으로 다놀드를 지명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로젠은 지난 26일 펼쳐진 애리조나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펼쳐진 캑터스보울에서 뇌진탕 후유증으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않았고 UCLA는 캔사스 스테이트(8승5패)에 17-35로 역전패해 시즌을 6승7패로 마감했다. 로젠은 이날 경기 전 유니폼을 입고 경기 출전 준비를 하는 듯 했으나 UCLA는 그가 지난달 두 차례 뇌진탕 증세를 겪은 것을 감안, 선수 안전을 위해 그를 출장시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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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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