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접었던 날개 다시 펴고 ‘힘차게 날아오르다’
![[신년특집] 사회적 활동의 회복 ‘여성재취업’ 성공사례와 대책 [신년특집] 사회적 활동의 회복 ‘여성재취업’ 성공사례와 대책](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17/12/31/201712312054425a1.jpg)
지난 9월에 열렸던 심플스텝스 네트워킹 이벤트 모습
이주여성들이 사회적 활동을 유보한 채 육아와 살림에 고립되다 보면 언어와 문화 장벽, 길어진 경력공백 등으로 재취업의 기회를 얻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같은 어려움을 뚫고 재취업에 성공한 여성들의 사례를 살펴보고 희망과 도전에 나서보자.
■사례 1: 이전 커리어와 다른 분야에 취업한 정소영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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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영씨
현실적 판단 주효
미국 이민 후 10년간 전업주부로 생활하다 올해 취업한 정소영 씨는 한국에서 생물학분야 연구소에서 일했지만 실리콘밸리에서는 그 분야로 취업이 힘들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후 키워드를 한국어와 과학전공이라고 좁혀 지원한 결과 한국회사에 취업하게 되었다. 현재는 전공과 다른 검색엔진 최적화 및 컨텐츠 생성에 관한 일을 재택근무로 하고 있다. 정소영 씨는 “구직활동시 분명히 어려운 시기가 있을 것이지만 포기하지 않는다면 작은 일이라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열정을 잃지말 것”을 당부했다.
■사례 2: 인맥과 정보의 한계를 극복한 편하련 씨
한인여성 커뮤니티 활용
편하련 씨는 얼마 전 교육용 게임개발 한국스타드업 회사에 취업해서 파트타임/재택근무로 번역일을 하고 있다. 사회학 박사과정을 마친 고학력자이지만 경력이 없어 한국어나 한국과 관련된 업무들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살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일을 찾으면서 미국기업 취업은 물론 한국스타트업의 경우에 인맥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가정주부로서 네트위킹이 전무했던 편하련 씨는 “한계를 느끼던 중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는 다른 여성들과 만나 고민을 나눴던 것이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이후 편하련 씨는 심플스텝스 페이스북에서 현재 일하고 있는 에누마의 구인정보를 보고 지원해 취업에 성공했다.
■채용인으로서의 조언 – 심플스텝스 멘토 한기용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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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용 씨
매일매일 배운다는 자세 필요
다수의 재취업여성들을 채용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한기용 씨는 “육아 후 재취업한 여성들은 공통적으로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으며, 늦게 시작했으니 빨리 따라잡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기용 씨는 “매일매일 배운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며 남들과 비교하면 본인 뿐만아니라 주변에도 좋지 않는 영향을 끼치게 된다”고 조언했다. 재취업을 희망하는 여성들에게는 “많은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만나봄으로써 여러가지 가능성을 찾아보라”고 권했다.
■심플스텝스 – 커뮤니티적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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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스텝스 패널초청 토론회(왼쪽부터 정소영 씨, 임희정 씨, 한기용 씨, 박지영 씨, 홍지원 씨)
재취업을 희망하는 여성들은 각기 다른 환경에 놓여 있어 그에 맞는 다양한 직장 정보제공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또한 인맥으로 이루어지는 이 지역 취업특징상 네트워크는 필수적이다.
이러한 한인여성들의 구직현실에 조직적인 도움을 주고자 설립된 단체가 심플스텝스(대표 김도연)이다. 김도연 대표는 “육아, 언어와 문화의 장벽, 네트워크의 부재 등의 이유로 사회활동을 하지 못하는 여성들의 문제는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했다”고 설립취지를 설명했다.
2017년 5월 설립된 비영리단체인 심플스텝스는 지난 5월 열렸던 ‘실리콘밸리 한인여성 창업가들과의 토크 세미나’를 시작으로 네트워킹 행사, 커피쳇 등을 개최하며 한인여성의 사회적 활동을 위한 커뮤니티 형성을 시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앞으로 재취업 준비를 위한 워크삽 시리즈를 통해 영문레주메 작성법, 인터뷰 준비, 현지 프로페셔날들과 네트워크를 쌓는 노하우와 팁을 공유하는 네트워크 워크삽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예술분야 전공자들을 위한 커리어활동지원의 일환으로 2018년 4월에 ‘아티스트 맘 작품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심플스텝스는 기업, 공공기관, 비영리단체, 취업지원 에이전시 등과 지속적인 네트워킹으로 파트너쉽 기회를 발굴하려 노력하고 있다. 김 대표는 “경력이 중단된 사람들의 재취업을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인 Path Forward(http://pathforward.org), 미국으로 이주해 온 외국인 전문인력들의 미국 취업을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 Upwardly Global(http://upwardlyglobal.org)과 취업기회정보를 공유하고 이주배경 취업희망자들 지원을 함께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심플스텝스는 Indeed.com의 어카운트 메니저와도 만남을 갖고 채용자와 구직자의 skill sets를 공유하기로 했다.
또한.심플스텝스는 코트라 실리콘밸리 주최 K Global 행사에 참여한 한국기업과 구체적으로 연결되는 등 한국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들과의 네트워킹으로 미 현지 우수인력 채용을 희망하는 기업들과 협력기회를 만들고 있다.
김도연 대표는 ”현재 약 20여명의 자원봉사 멘토를 확보했으며, 다양한 채용정보와 트랜디한 취업전략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려 한다”고 했다.
■잠재되었던 인력의 활용 - 여성재취업
21세기 인재경쟁의 시대에 이주배경여성의 재취업은 개인적 성취를 넘어서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재택근무, 파트타임, 풀타임 등 여러가지 프레임으로 일할 수 있는 여성은 기업이 활용해야 할 잠재되어 있는 인력이다. 또한 해외 우수 여성인재를 지원하는 것이 한국에 직접, 간접으로 기여할 수 있는 인적자산을 확보하는 일이 될 것이라는 사실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앞으로 여성들의 진출이 더욱 활성화되어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에 부합하는 실리콘밸리 한인여성들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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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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