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티모어시, 지난해 343명 피살자 추모 행사
지난 한 해 동안 볼티모어시에서 피살된 343명의 희생자를 추모하는 행사가 구랍 28일 저녁 볼티모어 전쟁기념관에서 열렸다.
이 행사에는 캐서린 퓨 시장을 비롯 시 정치인과 종교 지도자 및 방범 단체 회원, 희생자 유족 등이 참석, 시의 폭력범죄 감소에 힘을 모으자고 다짐했다.
퓨 시장은 버나드 ‘잭’ 영 시의장 및 케빈 데이비스 시경국장 등과 함께 단상에 올라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했다. 퓨 시장은 “우리는 볼티모어가 미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가 되도록 시의 미래를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볼티모어는 지난해 사상 두 번째로 많은 343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했고, 인구 당 살인율에서는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피살자 중에는 노상강도 총격으로 숨진 모건주립대 2학년 학생을 비롯 60년간 살던 시 동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97세 노인, 총격사건 수사 중 순직한 시경 살인전담반 형사도 포함돼 있다.
살인 사건은 2015년 244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시에서 살인사건이 300건 이상 발생한 건 지금보다 인구가 10만명 이상 많던 1990년대 이후 2015년이 처음이다.
행사장을 가득 메운 참석자들은 ‘축복’, ‘화합’, ‘해결’ 등의 단어가 쓰인 손피켓을 들고, 시 정치인 및 주민들에게 ‘행동’을 촉구했다.
행사 말미에 지난해 3월 볼티모어 디자인 스쿨에 재학 중이던 19세 아들을 잃은 한 여성은 퓨 시장과 정치인들이 올해는 피살자의 이름을 부르지 않았다며 실망을 나타내고, 다른 유족과 함께 일어서서 피살자의 이름을 함께 외치기도 했다. 그녀는 “우리는 해야 하고, 그들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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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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