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각 오클라호마 · 클렘슨 꺾고 결승 진출
▶ 8일 애틀랜타서 내셔널 챔피언십 대충돌
로즈보울 경기 2차 오버타임에서 조지아 러닝백 소니 미셀이 오클라호마 디펜스를 뚫고 27야드 질주로 끝내기 터치다운을 뽑아내고 있다. [AP]
대학풋볼 플레이오프 내셔널 챔피언십게임은 앨라배마(12승1패)와 조지아(13승1패), 두 SEC(사우스이스턴 컨퍼런스) 팀의 격돌로 펼쳐지게 됐다.
지난 1일 패사디나 로즈보울 구장에서 로즈보울 경기로 펼쳐진 플레이오프 준결승 첫 경기에서 전국랭킹 3위 조지아는 2위 오클라호마와 2차 연장까지 가는 불꽃 튀는 격전 끝에 2차 연장에서 나온 소니 미셀의 27야드 터치다운 런으로 결승점을 뽑아 54-48로 승리했다. 올해로 104회째를 맞은 로즈보울에서 오버타임 승부가 펼쳐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양팀의 득점합계 102점은 로즈보울 역사상 최고기록이었다.
이어 뉴올리언스 머세디스-벤즈 수퍼돔에서 슈거보울 경기로 펼쳐진 두 번째 준결승에서 4위 앨라배마는 디펜딩 챔피언인 전국랭킹 1위 클렘슨의 파괴력 넘치는 오펜스를 필드골 2개로 틀어막은 철통같은 디펜스를 앞세워 24-6로 완승을 거두고 3년 연속으로 내셔널 챔피언십게임에 나서게 됐다. 앨라배마는 이날 승리로 지난해 내셔널 타이틀전에서 클렘슨에 당한 패배를 설욕하며 닉 세이번 감독 부임 이후 5번째 내셔널 챔피언 등극에 1승 앞으로 다가섰다. 앨라배마는 지난 2년간 모두 내셔널 챔피언십게임에서 클렘슨과 만나 2015 시즌에는 우승을 차지했으나 지난 시즌에는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앨라배마와 조지아의 내셔널 챔피언십게임은 오는 8일 오후 5시(LA시간)부터 애틀랜타 머세디스-벤즈 스테디엄에서 펼쳐진다.
■로즈보울(조지아 54-48 오클라호마)
시종 숨 돌릴 새 없이 난타전이 이어진 경기에서 하이즈만 트로피 수상 쿼터백 베이커 메이필드가 이끄는 오클라호마는 전반 종료 6초전 터치다운을 뽑아내 17점차(31-14)까지 리드를 벌리며 승리를 향해 순항하는 듯 했으나 끝내 이를 지켜내지 못했다.
조지아는 전반 종료 직전 키커 로드리고 블랑켄십이 55야드 필드골을 성공시켜 14점차로 따라간 뒤 3쿼터 첫 공격 플레이에서 러닝백 닉 첩의 50야드 질주로 7점차로 따라붙었고 3쿼터 41초를 남기고는 미셀의 38야드 런으로 31-31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조지아는 4쿼터 첫 플레이에서 메이필드의 패스를 인터셉트해 얻은 찬스를 터치다운으로 연결, 38-31로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물론 오클라호마도 그냥 물러서진 않았다. 4쿼터 중반 메이필드의 TD패스로 38-38 동점을 만든 오클라호마는 곧이어 조지아 공격에서 상대 러닝백 미셀이 펌블한 볼을 스티븐 파커가 46야드 리턴 TD로 연결, 다시 45-38로 리드를 잡았다. 조지아가 4쿼터 55초를 남기고 첩의 2야드 TD런으로 다시 45-45 동점을 만들어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고 1차 연장에서 필드골을 주고받은 뒤 2차 연장에서 승부가 갈렸다. 선공에 나선 오클라호마의 필드골이 블락당한 뒤 조지아는 미셀이 27야드 질주로 극적인 끝내기 터치다운을 뽑아내고 환호했다.
■슈거보울 (앨라배마 24-6 클렘슨)
앨라배마의 파워풀한 디펜스가 클렘슨을 압도한 경기였다. 앨라배마 디펜스는 이날 클렘슨 오펜스를 패싱 124야드, 러싱 64야드 등 총 188야드로 막아내는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그뿐 아니라 10-6으로 앞선 3쿼터 중반 13초 사이를 두고 디펜스 선수 2명이 연속 터치다운을 뽑아내 리드를 24-6으로 벌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승부의 터닝 포인트는 3쿼터 중반 앨라배마의 308파운드 거구 디펜시브 태클 더란 페인이 클렘슨 쿼터백 켈리 브라이언트의 패스를 인터셉트하면서 시작됐다. 앨라배마는 1야드 라인까지 전진한 뒤 페인을 공격에 투입했고 페인은 쿼터백 제일런 허츠로부터 터치다운 패스를 잡아내 리드를 17-6으로 벌렸다. 앨라배마는 이어진 클렘슨 공격에서 라인배커 맥 윌슨이 18야드 인터셉션 리턴 터치다운을 보태 24-6으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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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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