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상적인’ 30야드 중거리포로 시즌 10호골 폭발… 토트넘, 웨스트햄과 1-1

환상적인 ‘미사일’ 중거리포로 토트넘의 동점골을 터뜨린 손흥민이 기뻐하고 있다. [AP]
엄청난 ‘원더 골’이었다. 손흥민(토트넘)이 그림 같은 ‘미사일’ 중거리포로 새해 첫 골을 터뜨리며 팀을 패배 위기에서 건져냈다.
손흥민은 4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웨스트햄과의 2017-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홈경기에서 팀이 0-1로 끌려가던 후반 39분 약 30야드 지점에서 대포알같은 오른발 중거리포를 뿜어 1-1을 만드는 동점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의 오른발을 떠난 볼을 미사일처럼 날아가 웨스트햄 골문 오른쪽 위로 빨려 들어갔다. 정규리그 7호 골이자 정규리그 10호골로 손흥민은 이 골로 2년 연속 두자리수 득점을 돌파하게 됐다. 손흥민은 지난 2016-17시즌 21골(리그 14골, FA컵 6골, 챔피언스리그 1골)로 자신의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세웠는데 올해는 시즌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10골(리그 7골, 챔피언스리그 3골)을 기록하고 있다.
볼 점유율 71%라는 압도적 우위에도 불구, 웨스트햄 페드로 오비앙에게 어쩌면 이번 EPL시즌 최고의 골일지도 모를 환상적인 중거리포를 얻어맞고 패배 위기에 몰렸던 토트넘은 손흥민의 화끈한 응수 덕에 최근 4경기 무패(3승1무) 행진을 이어가며 리그 5위(승점 41)를 달렸다.
토트넘은 이날 거의 경기 내내 볼을 점유하며 일방적인 경기를 했으나 거의 모든 선수가 자기진영에 포진해 수비에만 집중한 웨스트햄의 저항을 뚫는데 애를 먹었다. 해리 케인의 뒤를 받치는 측면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도 한 위치에 고정되지 않고 활발하게 움직이며 기회를 노렸지만 좀처럼 돌파구를 열지 못했다. 슈팅 하나도 없이 수비에만 치중한 웨스트햄을 상대로 토트넘은 전반 12개의 슈팅(유효슈팅 3개)을 기록했으나 결정적인 찬스는 거의 만들어내지 못했다. 전반 종료를 앞두고 델리 알리와 패스를 주고받은 크리스천 에릭센이 페널티아크 뒤에서 때린 오른발 슛이 상대 아드리안 골키퍼에게 막힌 게 그나마 가장 아쉬운 장면이었다.
후반에도 토트넘이 일방적인 공세를 이어간 가운데 후반 13분 알리가 오른쪽 측면에서 찔러준 패스를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오른발로 때렸지만 수비수 2명에 잇달아 블락당한 뒤 골키퍼에 잡힌 것도 아까운 순간이었다.
토트넘이 17개의 슈팅을 하나도 성공시키지 못한 가운데 웨스트햄은 후반 25분 단 한 방의 일격으로 리드를 가져갔다. 마누엘 랜지니가 뒤로 살짝 내준 볼을 잡은 페드로 오비앙은 볼을 한 차례 앞으로 치고 나간 뒤 페널티박스 왼쪽 코너 뒤쪽에서 오른발 중거리슛을 뿜었고 볼은 화살처럼 날아가 토트넘 골문 왼쪽 상단 코너 안쪽으로 그림처럼 빨려 들어갔다. 토트넘 골키퍼 우고 로리스가 필사적으로 몸을 날렸지만 애당초 막기가 불가능한 환상적인 스트라이크였다.
뼈아픈 안방 패배의 기운이 성큼 다가온 순간 토트넘을 구해낸 것은 손흥민의 오른발이었다. 후반 39분 상대진영 중간지점에서 에릭 라멜라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상대 수비수가 밀착마크 대신 뒤로 멀찌감치 물러서며 페널티박스 지역을 지키자 지체없이 약 30야드 거리에서 벼락같은 오른발 중거리슛을 때렸고 볼은 미사일처럼 날아가 골문 오른쪽 상단 구석에 꽂혔다. 이 역시 골키퍼가 막기가 불가능했던 환상골이었다.
이 골로 패배를 면한 토트넘은 시즌 승점 41(12승5무2패)를 기록해 4위 리버풀(승점 44)에 승점 3점차 5위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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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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