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성빈이 지난 6일 독일 알텐베르크에서 열린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월드컵 6차 대회에서 우승한 뒤 시상식에서 활짝 웃고 있다. <연합>
거침없는 상승세의 윤성빈(24)이 ‘마의 코스’까지 정복하며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에 청신호를 켰다.
윤성빈은 6일(한국시간) 독일 알텐베르크에서 열린 2017∼18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6차 대회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54초28의 기록으로 27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스켈레톤 황제’ 마르틴스 두쿠르스(34ㆍ라트비아)는 윤성빈보다 1초21이나 뒤진 1분55초49의 기록으로 5위에 그쳤다. 윤성빈은 올 시즌 8번의 월드컵 가운데 6번의 대회를 치른 현재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를 수확해 세계랭킹 1위(1,320포인트)에 올라 있다.
두쿠르스는 금2, 은2이다. 올 시즌 두쿠르스와 상대 전적에서도 윤성빈이 4승2패로 앞선다.
특히 알텐베르크 트랙에서의 우승은 의미가 크다. 알텐베르크는 IBSF 공식 인증을 받은 세계 16개의 트랙 가운데 가장 까다롭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성빈 역시 이곳에서 2014∼15시즌 10위, 2015∼16시즌 12위에 이어 2016∼17시즌 5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지난 해 연말 출국할 때 그는 “내가 가장 취약한 트랙”이라고 고백하면서도 “주눅은 들지 않는다. 작년(5위)보다는 성적이 좋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마침내 윤성빈이 이 트랙에서도 정상에 선 것이다.
그는 1차 시기에서 매끄러운 주행으로 57초24의 기록을 내며 1위에 오른 뒤 2차 시기에서는 더욱 군더더기 없는 레이스를 펼쳐 57초04(1위)로 모든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반면, 최근 5년 동안 이 코스에서 4차례나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던 두쿠르스는 1차 시기에서 큰 실수를 범해 9위에 그친 뒤 그나마 2치 시기에서 만회해 최종 5위를 기록했다.
윤성빈은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결과보다는 구간 하나하나 미숙했던 부분에 신경 쓰며 실수 없이 주행하려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성빈은 12일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벌어질 7차 월드컵에서 시즌 다섯 번째 우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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