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연속 기온 영하, 28년래 처음
▶ 학교들 휴교, 수업 단축도 이어져
한파가 계속되고 있는 볼티모어에서 8일 연속 영하의 기온이 이어져, 28년래 최장기 추위를 기록했다. 기온은 오늘(9일)부터 40도대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볼티모어에서 영하의 기온이 가장 오랫동안 지속된 건 1989년 12월의 열흘로, 크리스마스까지 계속됐다. 그 이전에는 1월 23일까지 8일간 이어진 1977년이다. 현재의 추위는 지난 12월 27일 시작돼 30일 33도만 아니었으면 12일간 영하의 날씨가 계속된 셈이 된다.
가장 추웠을 때는 일요일인 지난 7일 새벽으로 BWI 서굿 마샬 공항에서 1도를 기록했다.
기상대는 이번 주 점차 기온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11일과 12일은 50대 중반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이는데, 기온이 50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12월 23일 64도가 마지막이다.
혹한이 수그러들지 않자 학교들의 휴교나 등교 지연, 수업 단축도 계속됐다.
기상대는 얼음비가 내린 8일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겨울날씨주의보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볼티모어시와 앤아룬델, 볼티모어, 캐롤, 하포드, 하워드 카운티 공립학교들이 수업을 3시간 단축했다. 난방 및 배관 문제로 시끄러운 볼티모어시에서는 이날 4개 학교가 휴교했고, 다른 4개 학교는 오전 10시 30분 전에 수업을 끝냈다.
볼티모어 학교들의 난방 상태에 대해 래리 호건 메릴랜드주지사와 캐서린 퓨 시장 등 정치인들은 분노를 나타내며 당국에 시정을 촉구하고, 긴급 예산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시 교육청은 지난 5일 시내 모든 학교를 휴교하고 주말 동안 시 공무원과 민간업자를 동원해 난방 및 배관 문제 해결에 총력을 기울였다.
호건 주지사는 볼티모어 학교들의 난방 문제 해결을 돕기 위해 250만달러의 긴급 예산을 지원할 것이라고 8일 밝혔다. 볼티모어시는 학생 당 1만2,000달러를 주로부터 지원받는데, 이는 주 평균의 두 배가 넘는다.
한편 주민들과 상인들은 맹추위가 장기간 이어지자 난방 장치 사용도 크게 늘어, 다음 달 전기료 및 개스료 ‘폭탄’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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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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