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기승을 부리고 있는 독감이 전국적으로 10년래 최악의 피해를 내고 있는 가운데 메릴랜드에서 독감이 심각하게 확산되고 있다. 보건 전문가들은 특히 H3N2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인한 A형 독감이 미 전역에서 가장 큰 타격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볼티모어 선에 따르면 메릴랜드는 독감이 크게 늘어난 26개 주 중 하나이다.
독감 증세로 의사나 응급실을 찾은 주민 수를 집계하는 주 보건부 관리들은 독감 환자들이 지난 12월 중순부터 늘어나기 시작, 연말로 갈수록 더 악화됐다고 밝혔다. 12월까지 집계한 주 보건부 최근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 10월 1일 독감 시즌이 시작된 이래 의사를 찾은 환자는 1,379명, 응급실 환자는 1만1,000명이 넘는다.
볼티모어 시나이 병원의 응급실장인 닐 로이 박사는 “최근 수년래 가장 많은 독감 환자가 오고 있으며, 특히 연장자가 많다”고 밝혔다.
하지만 독감을 앓는 대부분의 환자들은 독감 바이러스 검사를 받거나 병원을 찾지 않고 증세가 가라앉을 때까지 약을 복용하면서 집에 머물기 때문에 실제 환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올해 독감 예방주사의 효과가 30%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나, 그래도 지금이라도 독감 백신을 맞을 것을 권장했다.
리나 웬 볼티모어시보건국장은 “아직 독감 예방접종을 하기에 늦지 않았다”며 “예방접종이 100% 효과는 없지만 25%의 효과만 있어도 생명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 메릴랜드에서는 11월 중순부터 독감이 보고되기 시작해 1월 중순 피크를 이뤘고, 2월말 다시 급증했다. 독감 증세로 의사를 찾은 환자는 5,220명이고, 응급실 환자는 1,229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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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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