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경제연구소(KEI)가 13일 미주 한인의 날 맞아 한인들에게 표창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이장욱·이미현·줄리 하 씨와 도널드 만줄로 KEI 소장.
워싱턴DC 소재 한국 싱크탱크인 한미경제연구소(KEI)가 13일 미주 한인의 날을 앞두고 저널리즘 분야에서 성공을 거둔 3명의 한인에게 ‘자랑스러운 한국계 미국인’ 상을 각각 수여했다.
수상자는 이장욱 사진기자(49, 미국명 챙 W. 리), CGTN 아메리카의 이미현(51, 미국명 메이 리) 호스트, 그리고 ‘프리 철수 리’ 프로그램의 줄리 하(45) 프로듀서 등 3명.
KEI는 12일 DC 소재 언론 박물관인 뉴지엄에서 한국과 관련된 미국인 및 지역 한인 인사 등을 초청한 가운데 시상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도널드 만줄로 KEI 소장, 토마스 하버드 전 주한미대사, 박명순 문화원장, 이은애 이순신 미주교육 본부장, 장재옥 세계한식요리 연구원장 등 각계 인사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장욱(뉴욕 거주) 씨는 부산 출신으로 대학 1학년때 도미, 뉴욕대(NYU)를 졸업하고 뉴욕타임스에 입사했다. 지금까지 나가노 올림픽을 포함해 9개 올림픽을 취재했으며 오는 2월에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취재할 예정이다.
이 씨는 소감을 통해 “한인사회를 위해 일한 것도 없는데 이렇게 상을 받게 되니 부끄럽다”면서 “앞으로 한인사회를 위해 더 노력하라는 것으로 알고 또한 저널리스트로서 더욱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이미현(LA 거주) 씨는 오하이오 출생으로 CNN에서 첫 한인 앵커로 일했으며 오프라 윈프리 쇼 ‘여성 네트워크 옥시전 미디아’ 공동 진행을 맡았으며 CNBC 아시아에서 앵커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 씨는 소감을 통해 “이런 상을 받게 되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보다 많은 한인들이 저널리즘에 진출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줄리 하 씨는 LA에서 영어권 한인들을 위한 언론인 ‘코암 저널(KoreAm Journal)’에서 약 10년간 근무했으며 현재 다큐멘터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UCLA 2학년 시절인 1992년 LA폭동이 발생했고 이 사건은 그가 기자가 되는데 영향을 끼쳤다.
하 씨는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면서 한인사회에 대해 취재를 한 것이 내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데 큰 도움이 됐다”면서 “한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럽고 이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KEI는 이날 올해 수상자들과의 좌담회를 통해 이들의 도전과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도널드 만줄로 KEI 소장은 “한인들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분야에서 기여를 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자랑스러운 한국계 미국인’으로 저널리즘 분야의 3명의 저널리스트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진 폴리친스키 뉴지엄 회장은 축사를 통해 “한인 저널리스트를 초청, 상을 수여하는 행사를 언론박물관인 이곳 뉴지엄에서 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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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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