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랠프 노담 주지사가 취임식에서 참석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리치몬드=이창열 기자> 랠프 노담 당선자(58·민주)가 13일 제 73대 버지니아 주지사에 공식 취임했다.
리치몬드의 주의회 의사당 앞에서 4,000여명의 관객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취임식에서 랠프 노담 주지사는 취임식 연설을 통해 “나의 어머니는 우리가 누구든, 어디에서 왔건 간에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동등하다고 가르쳤다”면서 “주지사로서 진실을 말하되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노담 주지사는 또 “항상 버지니아의 이익을 우선시 할 것”이라면서 “버지니아를 돕는 정책을 가진 사람과는 누구와도 일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취임식에는 테리 맥컬리프(민)·밥 맥도넬(공)·팀 케인(민)·마크 워너(민)·짐 길모어(공)·조지 알렌(공)·더글라스 와일더(민)를 포함해 9명의 전 주지사가 참석, 취임하는 노담 주지사를 축하했다.
소아과 의사이기도 한 노담 주지사는 “이제는 40만명의 저소득층을 위해 메디케이드를 확대할 때가 됐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
그는 또 여성들이 자신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권리를 가져야 하고 총기관리가 보다 강력하게 규제돼야 하며 경제적 번영은 보다 공평하게 배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담 주지사는 “모든 당이 함께 일하는 것이 노담 행정부의 원칙”이라고 말해 초당파적으로 주를 이끌 것을 약속했다.
현재 주하원은 공화 51, 민주 49, 주상원은 공화 21, 민주 19의 구도로 상하원에서 공화당이 모두 다수당이다.
한편 노담 주지사의 취임선서에 앞서 마크 헤링 법무장관과 저스틴 페어팩스 부지사의 취임선서가 있었다.
주지사 취임선서와 연설 후에는 1시간 가량 퍼레이드가 진행됐다. 노담 주지사 출신학교인 버지니아군사학교(VMI)에서도 생도들이 대규모 퍼레이드에 참가했다.
취임식에는 한인으로 마크 김 주하원의원, 문일룡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위원, 실비아 패튼 미주한인민주당-워싱턴 회장, 김주한 리치몬드한인회장, 전경숙 미주한인봉사회 이사장, 리치몬드한인식품협회의 이시경 전 회장과 최경두 전 부회장, 제프 최 버지니아한인회 사무총장, 매튜 안 북버지니아 코리안 포럼 의장, 최승민 태권도 관장, 대니얼 리 설리 디스트릭 코디네이터 등이 참석했다.
이시경 전 리치몬드한인식품협회장은 “어디서 살건, 어디에서 왔건 간에 공평한 정책을 해 주겠다는 것은 이민 와서 사는 사람들에게 큰 힘이 되는 발언이었다”고 말했다.
실비아 패튼 미주한인민주당- 싱턴 회장은 “노담 주지사의 취임사는 이민자를 위한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면서 “주지사 취임식 퍼레이드에 우리 한인들도 참가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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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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