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입국장 1터미널보다 3배 넓어… 탁 트인 공간에 24m 높이 채광창
▶ 첨단 시설로 출국수속 20분 단축… 수하물까지 셀프 체크인 가능
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개장하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3층 출국장은‘웅장하다’는 느낌을 준다. 제2터미널의 출·입국장과 보안검색 대기 구역은 제1터미널보다 약 3배가 넓어졌다. 출국장의 층고도 24m로 제1터미널보다 4m 높게 설계됐다. 지붕의 채광창으로 햇살이 그대로 쏟아져 들어와 시야가 탁 트이고 한결 밝고 쾌적하다.
■첨단 시설
제2터미널은 체크인·보안검색·세관검사·검역·탑승 등 출입국을 위한 모든 절차가 제1터미널과 별도로 이뤄지는 독립적인 터미널이다.
출국장 중앙에는 승객 스스로 티켓을 발권하고 수하물까지 부칠 수 있는 ‘키오스크’(Kiosk·셀프 체크인 기기)와 ‘셀프 백 드롭’(self bag drop·자동수화물위탁) 기기가 줄지어 늘어섰다. 이들 기기를 활용하면 출국 시간이 평균 20분가량 단축된다는 게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설명이다.
길 안내 시스템은 한층 스마트해졌다. 게이트에서부터 안내로봇이 비치돼 정보를 얻을 숭 있고, 터미널 곳곳에는 자동 길 안내 시스템인 ‘U-보드’가 설치됐다. U-보드 화면을 터치해 가고 싶은 곳을 선택하자 목적지까지 최단 경로와 거리, 이동시간이 일목요연하게 화면에 나타난다.
■편의 확대
체크인을 마치고 탑승 시간까지 여유가 있다면 5층에 마련된 전망대로 발길을 옮겨 보는 것도 좋다. 유리창 너머로 드넓은 활주로와 비행기 계류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무엇보다 제2터미널은 터미널 중앙 쪽으로 출국장과 상업시설을 배치해 동선을 줄이고 공간효율을 극대화했다.
터미널 동편과 서편 양쪽에 설치된 출국심사지역을 지나면 곧바로 샤핑을 즐길 수 있는 면세 구역이 나온다. 출국심사대를 나서자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새 단장을 마친 면세점과 음식점 등 상업시설이 나타났다.
이들 매장은 외국인 여객을 맞이하기 위해 종업원들에게 회화 교육을 하는 등 막바지 개점 준비에 바쁜 모습이었다. 제2터미널에서는 6개 면세사업자(신라·롯데·신세계·에스엠·엔타스·시티플러스)가 총 33개 매장(9,597㎡)을 운영한다.
화장품 판매장에서는 메이크업 시연 등 이색 체험이 가능하고 주류담배 판매장은 바(bar) 컨셉트로 조성돼 칵테일 등 다양한 음료를 시음할 수 있다.
캡슐 호텔과 고품격 프리미엄 라운지도 운영돼 장시간 여행에 지친 여객의 어깨를 한결 가볍게 해줄 예정이다.
공사는 또 환승 카운터와 보안검색대를 가까운 곳에 배치해 비행기를 갈아타는 여객이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동선을 짰다.
환승 편의지역은 한국 전통조경과 높은 자연 채광 천장이 조화를 이루는 휴식공간으로 조성돼 은은하면서도 안락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다양한 시설도 인상적이었다. 실내에서 디지털 장비를 이용해 스포츠 활동을 즐길 수 있는 디지털 짐(Digital Gym)과 샤워 룸, 안락의자가 환승객을 맞는다.
■교통 체계 강화
버스나 기차 등 대중 교통수단과 연계성을 강화한 것도 제2터미널의 특징이다. 제2터미널과 제2교통센터 간 거리는 제1터미널(223m)보다 훨씬 짧은 59m에 불과하다. 1층 입국장과 3층 출국장을 한 번에 연결하는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한 것도 돋보였다.
무엇보다 제2교통센터는 실내에 철도와 버스 통합대합실을 마련해 눈이나 비 등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아늑한 실내에서 다음 교통편을 기다릴 수 있다.
주차장도 업그레이드됐다. 제2터미널 주차구역은 구획 폭을 2.5m로 설계해 기존 주차장(2.3m)보다 넓어졌다. 주차 후 차 문을 열고 나오다가 옆 차 문을 찍는 ‘문콕’ 사고 걱정을 덜게 됐다.
또 주차된 차량을 찾기 위해 헤맬 필요도 없어졌다. 터미널 곳곳에 주차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도입됐다. 여기서 주차요금 정산도 가능하다.
제2터미널로 가는 공항철도와 KTX는 13일 운행을 시작했다. 서울역에서 공항철도 직통을 이용할 경우 제2터미널역까지 51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일반·리무진 버스도 15일부터 운행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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