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가정 갈등·화해 그린 연극 내달 7일부터 메릴랜드서 공연
▶ 한인 극작가 줄리아 조 씨 작품

줄리아 조 씨(왼쪽)와 출연진들.
한인 이민 가정의 갈등을 다룬 연극 ‘오버진’(Aubergine)이 내달 메릴랜드 지역에서 상연된다.
한인 2세 극작가 줄리아 조(43) 씨가 시나리오를 쓴 이 작품은 한인 2세 아들 레이와 이민자인 병든 아버지간의 세대적, 문화적 차이로 인한 갈등과 갭을 메워가는 과정을 그렸다.
연극은 내달 7일(수)부터 3월4일(일)까지 메릴랜드 ‘온리 시어터 센터’ 메인 스테이지에서 상연된다. 빈센트 란씨시가 감독을 맡았으며 한인 2세 배우 유니스 배, 김송, 토니 남 씨 등도 무대에 선다.
가지(eggplant)라는 뜻을 가진 프랑스어인 ‘오버진’은 음식에 대한 추억을 매개로 미주 한인 가족의 갈등과 화해를 다뤘다. 음식은 물리적일 뿐 아니라 정신적, 정서적 자양분의 보편적 언어라고 이야기한다.
줄리아 조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한동안 글을 쓸 수 없는 상태였을 때 20페이지 단막극 집필을 제안받고, 아버지가 가장 즐겨 드셨던 음식인 인스턴트 라면에 대한 추억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다. 그 단막극에 살을 덧붙여 탄생한 것이 ‘오버진’이다”라고 말했다.
누구든 가지고 있을 법한 소소한 음식에 대한 기억으로부터 가장 먹먹한 감정을 이끌어내는 연극이다.
2016년 뉴욕 맨해튼의 브로드웨이 구역 서쪽에 있는 ‘오프 브로드웨이’ 플레이라이츠 호라이즌스 소극장에서 성공적으로 공연됐으며 2016년 ‘월 그릭맨 어워드’를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한국에서도 국립극단이 ‘가지’라는 번역극으로 무대에 올렸다.
줄리아 조는 캘리포니아 주 LA에서 태어나 줄리아드 스쿨과 뉴욕 대학교에서 희곡을 전공한 극작가 겸 TV 드라마 작가로 ‘피아노 선생(The Piano Teacher)’, ‘두랑고(Durango)’ ‘ 99개의 히스토리’ ‘BFE’ 를 발표 공연했다. ‘언어의 성취(The Language Archive)’로 수잔 스미스 블랙번상’을 수상하고, 미국 작가연합상과 TV 뉴 시리즈 각본상을 수상했다.
연극 상연 스케쥴 및 자세한 내용은 온리 시어터 센터 웹 사이트(www.olneytheatre.org)를 참조하면 된다.
문의 (301)924-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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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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