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용진 시인
흐르는 세월은 막을 길이 없어 정유(丁酉)년이 지나고 무술(戊戌)년이 밝았다. 닭의 해가 지나고 개의 해가 된 것이다.
3주 후면 고국 평창에서는 동계올림픽이 열린다. 세계 각국에서 5만 여명이 참가한다니 88 서울올림픽 이후 거국적인 행사다.
이런 큰 행사를 온 국민이 단합하여 치르고 나면 국가의 격이 달라지고 외국인들이 바라보는 안목이 변한다. 하기에 세계적으로 분포되어 땀 흘리며 제2의 영토를 개척하고 있는 700만 해외동포들도 물심양면으로 성공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특히 매주 인천항을 비롯하여 평택. 제주도로 수천 명씩 찾아오던 중국 관광객 유커들을 다시 끌어들여야 할 것이다. 유커들이 발을 끊은 것은 한국의 사드 배치로 인한 것인데 한국의 입장에서는 남북한이 적대관계로 대치 중이어서 난감한 상황이다.
현재 중국과 소련은 북한을 돕는 형편이고 남한은 미국의 도움을 받는 터라 평창 동계올림픽 이전에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데 시간이 급하다.
집안은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 제일이고 나라는 국태민안(國泰民安)이 최고인데 어느 요순(堯舜) 임금이 있어야 해결할지 걱정이다.
이럴 때일수록 남녀노소 여야가 단합하여 국론을 모아야한다. 국정을 책임진다는 정치가들이 여야로 나뉘어 네 책임 내 책임을 논하며 좌충우돌 한다면 이는 국론의 분열이며 시간의 낭비임이 분명하다.
작고하신 석학 함석헌 선생께서는 늘 말씀 하시기를 ‘남한은 북한 보고 괴뢰라 하고 북한은 남한 보고 괴뢰라 하면 바다 건너 가보면 두 놈 다 괴뢰지’ 하셨다가 자유당 시절 반공법 위반으로 옥고를 치르신 일이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이 참석하는 것이다. 남북한 대표들이 머리를 맞대고 협상을 하고 있으니 퍽 다행스러운 일이다. 집안에서는 의견이 서로 달라 다툴지라도 외국인들이 많이 참석하는 국제적인 행사에서는 서로 양보하고 협조하는 일이 선진 국민으로서의 도리이다.
한문에 보면 한번 쓴 패는 다시 쓸 수 없고(落張不入) 작은 일에 충실 하는 자가 큰일에도 충실히 한다(成於小事者 亦成於大事)고 일렀다.
남북한은 같은 혈통이며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단일민족으로서 서로 다투다 민족의 위신이 추락하면 다시 회복하기가 힘들고 남북한 회담도 양보의 미덕을 발휘하여 잘 성사 시켜야한다.
2004년 북한을 다녀왔다. 당시 북한 동족들이 식량이 부족하여 키가 작아지고 몸이 말랐으며 산은 헐벗어 소도 마른 모습을 보면서 참으로 마음이 아팠다.
남한의 남아도는 쌀을 북한 동포들에게 보내주고 중국으로 흘러가는 철광석과 석탄을 남한이 사들여 상부상조 하면서 조국 통일의 길을 다져야 할 것이다.
통일만이 우리 민족의 살 길이다.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하여 남북이 더욱 가까워지고 성공적인 평창 동계올림픽을 이뤄 국위를 선양시키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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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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