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강한 달러 원해”…드라기 ECB 총재도 약달러 우려

트럼프, 다보스포럼 참석 (PG) [제작 조혜인] 합성사진
최근 주요 통화에 대해 저점 경신 행진을 벌이던 달러화 가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달러 강세론자' 전환에 강세로 돌아섰다.
26일(한국시간 기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로화 대비 달러화 환율은 전날 유로당 1.2538달러까지 치솟으며 3년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뒤 이날 오전 1.2405달러로 하락했다.
달러화는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 24일 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해 "달러화 약세가 무역과 기회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좋다"며 달러 약세를 지지한 이후 약세를 지속했다.
그러나 WEF에 참석 중인 트럼프 대통령이 25일 CNBC와 인터뷰에서 "달러는 점점 더 강해질 것이고, 궁극적으로 나는 강한 달러를 보길 원한다"고 밝히자 급반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므누신 장관의 발언에 대해 맥락을 벗어나 잘못 해석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것이라고 수차례 언급하고 일본 엔화 유로화 등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보인 통화 가치를 싸잡아 문제 삼았던 것과 대조적이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통화정책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유로화 강세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점도 달러화 강세 요인이 되고 있다.
달러화에 대한 엔화 환율은 전날 4개월 만에 최저치인 108.50엔으로 떨어진 뒤 이날 오전 109.71엔으로 급반등했다. 엔화 환율이 상승한 것은 엔화 가치가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보인다는 의미다.
핌코의 토니 크레센지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이 발언을 뒷받침할지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매우 강력한 강달러 정책 지지 신호"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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